정부가 나노 관련 산업에 투자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폰 지문인식 모듈’, ‘투명전극 프린팅’ 등 나노기술을 접목한 혁신제품 상용화를 지원해 온 정부의 연구개발사업 누적성과가 2019년 5월 현재 5000억 원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협업으로 추진 중인 ‘나노융합2020사업’의 ‘성과 보고대회’와 ‘나노융합 연구·산업 현장간담회’가 2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렸다.
‘나노융합2020사업(2020사업)’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협업으로 단일사업단을 구축, 공공부문이 보유한 나노기술 성과를 산업계의 신제품 아이디어와 연결해 이른 시간 안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1200억원이 투자됐다. 올해 5월 말 기준 정부 투자액 대비 420%인 사업화 매출액 5076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화 성공기업 29개, 사업화 제품 85건(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의 세계 일류상품 2건 포함), 특허출원 358건‧등록 148건 등의 성과를 달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은 “국가 연구개발(R&D) 20조 시대에 공공원천기술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연계한 2020 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큰 의미가 있다”며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천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기술사업화 모델도 더욱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참여기업 대부분 나노 중소·중견기업임에도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고 주로 구글·오포 등 세계적 기업에 제품을 공급해 수출 4000억 원을 기록했다”며 “정부도 나노기술이 제조업 혁신과 신시장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시행이 확정된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2020~2031년, 4004억 원)’을 통해 더욱 도전적이고 혁신적 원천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 유망 신산업과 나노기술을 연계한 혁신제품 개발을 위해 ‘나노융합 핵심기술개발(2021~2025년, 3700억 원, 본예타 심사중)’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외에도 ‘나노융합 2030’ (2021~2030, 5000억 원, 예타준비중) 등 앞으로 10년 동안 나노 R&D에 약 1조3000억 원을 신규 투자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