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언제·어디서·몇가구 나올지 며느리도 몰라
상태바
혼란의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언제·어디서·몇가구 나올지 며느리도 몰라
  • 윤영식 기자
  • 승인 2019.06.27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분양가 심사기준 변경에 청약업무 이관으로 건설업체 분양일정 못잡아 '깜깜이 경영'해야 할 판
요지 재건축단지 후분양으로 전환 또는 검토...하반기 18만8천여가구 공급예정이나 실제 분양은 '미지수'
하반기 주택분양시장이 고분양가 심사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분양일정에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의 한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계없음]
하반기 주택분양시장이 고분양가 심사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분양일정에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의 한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계없음]

 

고분양가 심사기준 변경 등으로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에 혼란이 비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건설업계는 분양일정 등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애를 먹고 있어 ‘깜깜이 경영’을 해야 할 지경에 몰려있다.

27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18만8,682가구(임대 포함한 총가구수 기준)에 이른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몇 가구의 아파트가 실제로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상반기 분양 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하반기로 연기된 상황에서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 변경과 10월 예정된 청약업무 이관 영향으로 분양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산정방식이 변경되면서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들의 분양가 조율 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일부 고가 아파트의 경우 후분양으로 선회해 분양시점이 연기될 가능성도 높아 강남권 신규 분양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래미안라클라시(상아2차 재건축)’,경기 과천시 ‘과천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등이 후분양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HUG의 분양가 통제를 피하기 위해 후분양으로 돌아선 가운데 강북권 분양 단지들도 후분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구 흑석3재정비촉진구역은 현재 후분양 가능성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3구역 조합이 후분양에 눈길을 돌린 것은 HUG의 강화된 분양가 규제를 수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HUG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100~105%를 넘지 못하도록 강화한 ‘새 분양가 심사기준’을 24일부터 발급하는 분양보증서에 적용했다. 래미안라클라시, 과천써밋, 흑석3구역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후분양을 고려하는 것은 HUG의 분양가 심사를 통한 분양보증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후분양은 아파트 건설 공정의 80% 이상을 마친 후에 소비자에게 분양하는 것이다.

하반기 18만8,682가구 분양예정...실제 분양은 미지수

올 하반기 주택공급계획을 살펴보면 시도별로 경기도(7만4,070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특히, 2기 신도시 분양이 줄을 이으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우미린2차’ ▲화성시 오산동 ‘화성동탄2차대방디엠시티’ ▲파주시 동패동 ‘e편한세상운정어반프라임’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그 밖에 ▲광명시 철산동 ‘광명철산주공7단지재건축’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자연앤푸르지오’ ▲성남시 고등동 ‘성남고등자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동탄2, 하남감일 등지에서는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3만363가구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서초구 반포동‘래미안(신반포3)’ 등이 청약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인천(1만9,927가구)은 검단신도시에서만 3,000가구 이상이 대기 중이다. 3기 신도시 여파로검단 지역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요자 유치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대구(1만150가구)>광주(1만81가구)>부산(9,977가구)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청약열기가 뜨거운 이른바 '대대광(대구·대전·광주)'지역의 주요 분양 예정 아파트는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센트럴자이’ ▲광주 북구 중흥동 ‘중흥3구역제일풍경채’ ▲대전 중구 목동 ’목동3구역재개발’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부산은▲사상구 덕포동 ‘덕포중흥S클래스’,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 등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요 유형별로 청약전략 새로 짜야

분양가 규제와 공공분양주택 확대 방침으로 저렴한 새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주택 수요자들이 매수를 보류하고 청약 대기수요로 돌아서면서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는 줄어든 반면, 신규 분양시장은 상대적으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 인하 수준이나 인기지역의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실제 분양받을 지 여부는 미지수여서 수요자들의 고민은 여전히 깊다. 가점제 확대로 수요자 유형별 당첨 확률이 크게 달라진 만큼 청약 가점제 하에서 본인의 당첨 경쟁력과 자금여력을 따져보고 청약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가점이 낮거나 청약요건을 갖추지 못한 수요자의 경우규제지역 내 예비당첨자 비율 확대로 무순위 청약을 노리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윤영식 기자  wcyoun@gmail.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