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의 비법을 묻다①-김백중 부동산학개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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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의 비법을 묻다①-김백중 부동산학개론 강사
  • 황창영 기자
  • 승인 2019.06.2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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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공부하고 빨리 합격해야”

2019년 공인중개사 시험일이 어느덧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제2의 인생 준비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시험 역시 예전과 달리 갈수록 난이도를 높여가는 추세다. 

이에 본지에서는 공인중개사 대표 교육 업체인 박문각의 각 과목 스타강사를 차례로 만나 과목별 합격 비법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부동산학개론 김백중 강사(박문각 공인중개사학원)와 함께 한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평균 60점만 넘으면 누구나 합격하는 절대평가 시험이다. 즉, 우리가 흔히 봐왔던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 같은 상대평가 시험들과는 접근방식부터가 전혀 다르다는 얘기다. “5~6개월 공부해서 65점으로 합격한 자격증과 2~3년 공부해서 90점으로 합격한 자격증이 다를까요?” 김백중 강사는 학습량을 최소화해 빠르게 합격하는 것이 이 시험의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꼴찌로 빨리 합격하고, 현업에서 1등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실무 공부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공인중개사 준비생의 자세라는 것이다. 기출이 반 이상인 시험인 만큼, 지엽적인 부분까지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최근 들어 어려워지고 있는 시험 추세와 관련, 향후 전망에 대해 묻자 “1차 시험인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지만, 2차 시험 과목의 경우 난이도 조정을 통해 차츰 어려워지는 추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만 갑자기 확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전 15회 시험 때 갑자기 확 높아진 난이도로 재시험까지 치러졌던 사례를 볼 때 앞으로 또 그렇게 출제하지는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김 강사는 “아는 문제라도 실제 시험에서는 그에 대한 적용과 응용이 필요한데, 훈련이 덜 된 수험생일수록 그 부분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며 “학습 시 충분한 ‘이해’와 ‘익힘’이 필요한 까닭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렵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과감히 버려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김백중 강사의 조언은 늘 똑같다. “힘든 문제요? 과감히 넘겨버리세요!” 공부에서도, 실제 시험에서도 그는 도저히 어려워서 못 알아듣겠는 파트는 주저 말고 넘어가라고 단언했다. 상대평가 방식에 익숙해진 탓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몰라도 끝까지 붙잡고 있으려 하지만, 그러다보면 공부 자체가 싫어져 오히려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학습능력이 안받쳐주거든 강사가 집어주는 부분과, 꼭 기억해두라고 강조한 포인트 위주로만 공부하세요. 그렇게 해도 60점 받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웃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60~70점을 목표로 하는 시험인 만큼, 김백중 강사는 출제범위와 비중에 따라 압축 정리된 요약집 형태의 얇은 교재를 제대로 여러 번 반복해서 볼 것을 추천한다. ‘정말 이것만 봐도 될까?’ 수험생 입장에서는 다소 불안할 수도 있지만, 공부할 양을 최대한 줄여주면서 합격권 점수를 받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강사의 진짜 역할이 아니겠냐고 반문하는 그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되, 자신이 선택한 강사를 믿고 그대로 따라가세요. 그렇게만 한다면 누구나 다 ‘단기 합격’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그가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는 ‘버림의 미학’과 ‘믿음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시험 준비에 앞서 ‘정확한 목표 설정’은 필수 

“공인중개사 시험을 너무 어렵게 볼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만만히 보고 뛰어든다면 시간낭비하기 십상입니다. 수험의 시작서부터 자신의 목표가 정확히 설정돼 있어야 해요.” 수험 시작에 앞서 1차 시험만 목표로 할 것인지, 1·2차 동시합격을 목표로 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 이는 김백중 강사가 전하는 맞춤 전략 시작의 첫 번째 조건이다. 남은 4개월의 기간 동안 어떤 목표를 가지고 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정해진 시간동안 2과목만 공부하는 것과 6과목을 공부하는 것은 학습 성취도 면에서 당연히 차이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경우, 1차 시험 합격자에게는 이듬해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다. 즉, 무조건 빠르게 합격하려고 서두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얘기다. 김백중 강사는 “본인의 상황과 시험일까지 남은 기간, 자신의 학습능력 이 세 가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전략을 세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하루 최소 7~8시간의 공부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1차 시험을 목표로 2과목만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시간낭비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학원이든 인터넷 강의든, 짧은 속성이론과 기출분석 강의만 제대로 봐도 60점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김 강사는 “이런 경우 기본서를 멀리하고, 요약집과 기출문제집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담임 선생님 같은 강사 되고 싶어

어떻게 해야 쉽고 재밌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는 김백중 강사. 수강생 대부분이 공부를 손 놓은 지 오래된 연령대라 암기를 유독 힘들어 하다 보니, 요즘엔 아예 두 팔 걷어 부치고 ‘익힘장’이란 콘텐츠까지 따로 만들어 수강생들의 반복학습과 암기를 돕고 나선 그다. 어디 그뿐인가. 강사의 생명과도 같은 출강 수마저 주 2일로 확 줄였다. 수험생들에게 더 재밌는 강의를 제공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강의가 재미있으려면 강사 스스로가 먼저 즐거워야 하잖아요. 강사가 지쳐있으면 강의에 피곤함이 묻어나고, 그러면 학생들도 같이 지치게 되니까요. 사실 강사는 강의를 많이 해야 수입이 많아지는데...(웃음)”

주말처럼 설레는 강의를 하고 싶어 주 2일만 강의한다는 김 강사는, 현재 그 외 모든 시간을 강의 연구와 수강생들의 숙제검사 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 EBS 명품 강사 오디션 1기로 강사 생활을 시작해 어느덧 경력 18년차의 자타공인 베테랑 강사가 되었지만, 어떻게 하면 양을 줄여 재밌게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노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의 목표도, 숙제를 검사하며 학습 방향을 점검해주던 학창시절 담임 선생님 같은 존재가 되어 수험생들의 빠른 합격과 효과적인 학습을 돕는 것이라고.  

“너무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 없는 시험이니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하루 빨리 시작하세요! 공인중개사가 된 미래의 내 모습을 그리며 하루하루 재밌게 공부하다보면 자격증은 어느새 여러분의 손 안에 와있을 겁니다. 단기 합격, 여러분도 하실 수 있어요!” 그의 응원에서 수험생들을 향한 따뜻한 진심이 느껴졌다.

 

황창영 기자  1putter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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