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폭발...남북 공동연구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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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폭발...남북 공동연구 나서야 한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6.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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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학계 관계자, 관련 컨퍼런스 개최
백두산 천지.[사진=구글지도]
백두산 천지.[사진=구글지도]

백두산 화산이 다시 폭발할 위험성을 두고 남북이 공동연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02년에서 2005년 사이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화산지진, 가스, 지각변형 등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그럼에도 현재 현장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백두산은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예측연구와 남북공동연구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정··학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심재권 의원과 이상민 의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외교협회는 2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전문가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두산 화산연구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컨퍼런스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학계 패널 전문가들이 현재까지 추진해 온 백두산 화산의 남북공동연구에 직면한 문제들과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백두산 남북공동연구 추진 현황과 계획’이다. 손영관 경상대 교수가 남북공동연구 추진 현황발제를 통해 백두산 공동연구의 추진 경과를 간추려 설명한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는 유사시 화산분화 재해주제로 백두산이 분화했을 때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현우 서울대 교수는 화산재해의 예방과 최소화를 위한, 남북과 국제공동연구그룹이 결성된 경유를 이야기한다.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는 백두산 화산분화를 근본적으로 예측하기 위한 심부 마그마 모니터링 연구계획을 보여준다.

두 번째 세션 북한 현황과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관련 토의에는 오창환 전북대 교수가 남북공동연구 민간채널 추진을 통해 북한 측의 현황과 사정을 소개한다. 유인창 경북대 교수는 2011년 백두산 남북전문가대표자회의 내용에 대해 언급한다. 김상완 세종대 교수는 남북공동연구가 이뤄질 경우, UN 대북제재를 풀어낼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정현기 지질자원연 책임연구원은 백두산 학술답사를 위한 단계적 전략과 계획에 관해 설명하며 다양한 탐사 계측 분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참여해야 함을 강조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정·관·학 협력 추진안 도출이 고민된다. 지정된 패널만 참석하는 비공개회의로 백두산 남북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직면한 실무 문제에 대해 토의한다. 학계에서는 이강근 서울대 교수(대한지질학회장)가 남북교류에 대한 학계의 견해와 국익 차원에서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김승환 교수는 과학기술외교의 필요성과 국제기관과 협력 현황과 방안에 관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백두산 남북 국제공동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북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통일부, 백두산 연구 관련 탐사 장비에 대한 UN 대북제재 문제를 담당하는 외교부 관계자들이 모여 연구 활동 추진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심재권 의원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백두산 화산재해 위험의 퍼즐을 남북공동연구라는 해결책으로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백두산 화산재해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법의 필요성 확산과 인도주의적 대응책 마련을 위한 남과 북의 과학기술 협력연구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국회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우리 과학기술로는 현재의 화산 재해를 막을 수는 없는데 백두산 화산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대비책을 마련한다면 재해로 인한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국회, 정부 부처, 국제기관과 협력을 통해 백두산 화산연구를 전사적으로 지원해 남북공동연구의 성공적 출발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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