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다] 콜레스테롤 ↑, 테니스엘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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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품다] 콜레스테롤 ↑, 테니스엘보 위험↑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6.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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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 환자, 40~50대가 67%로 대부분 차지
공현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사진=분당서울대병원]
공현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사진=분당서울대병원]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테니스엘보에 걸릴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병원을 찾은 테니스엘보 환자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테니스엘보 환자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10mg/dl 더 높았다. 테니스엘보는 중년에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다.

공현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승후 전문의)은 병원을 찾은 테니스엘보 환자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본으로 콜레스테롤 측정치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테니스엘보 환자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일반인보다 평균 10mg/dl 더 높았다(205.0mg/dl vs 194.6mg/dl).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의 빈도 역시 테니스엘보 환자군에서 2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 수치의 사람과 비교해 테니스엘보 발병 위험도가 약 2.5배 높아지는 것으로 진단됐다.

테니스엘보의 정식 명칭은 상완골 외측 상과염으로 보통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선수들에게 생기는 질환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현실에서는 스포츠와 무관하게 발생한다.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뿐 아니라 가사 활동이 많은 주부에게도 자주 발병한다. 팔꿈치 바깥쪽 근육의 힘줄()에 과부하가 발생하고 결국 힘줄이 변성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테니스엘보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에 717000명으로 2011년의 588000명에 비해 22% 증가했다. 이 중 한창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령대인 40~50대가 67.5%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상이 심해지면 세수나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힘줄의 변성은 적절한 물리치료만으로도 1~2년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는 힘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파열돼 만성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테니스엘보를 불러오는 위험인자를 규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공현식 교수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힘줄의 콜라겐도 변성될 수 있는데 이때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힘줄의 변성과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혈관 건강뿐 아니라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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