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물산 방문...대내외 위기상황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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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물산 방문...대내외 위기상황 '정면 돌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6.24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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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현장 방문 경영회...구내 식당서 식판 들고 현장 소통 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 사무실을 방문하며 이달 들어서만 6번째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의 적정성 논란 관련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방문이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 삼성물산 사무실을 찾아 김명수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장(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과 현장 경영회의를 가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회의를 마친 뒤 구내식당에서 경영진과 함께 직접 식판을 들고 직원들과 함께 기다리는 모습 등 사진이 블라인드 게시판에 실려 주목을 끌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 계열 경영진과 함께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구내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3일에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뒤 구내식당을 깜짝 방문해 직원들과 점심 메뉴인 짬뽕으로 식사를 하는 등 현장 소통에 나서 SNS에서 화제가 됐다.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을 관할하는 'EPC 경쟁력 강화 TF'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EPC는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의 앞자를 딴 말이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건설사가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전담하는 수주 사업을 가리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내 식당에서 직접 식판에 배식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해체 후 그룹 각사에 사업지원TF(삼성전자), 금융경쟁력강화TF(삼성생명), EPC경쟁력강화TF(삼성물산) 등 3개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TF장을 맡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출신 김명수 사장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의 현장방문 행보를 확대하며 경영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6번째 현장 방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 회의에서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13일에도 DS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투자 현황을 점검했다. DS부문은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D램ㆍ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담당하는 사업부문이다.

지난 14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산업에 대한 투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내 식당에서 줄을 서 배식을 받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날 삼성물산 방문은 현장 소통강화를 통한 '삼성 총수'로서 비(非) 전자 계열사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삼성 내부의 결속을 위해 사업장 방문을 지속한다는 것. 

특히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총수로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외부 환경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는 관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의 적정성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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