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박한우 사장, "인도에 전기차 출시한다... 인도 정부 도움 없인 전기차 확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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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박한우 사장, "인도에 전기차 출시한다... 인도 정부 도움 없인 전기차 확대 어려워"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6.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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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전기차 수요 확대 정책 'FAME-Ⅱ'의 지급 대상서 전기4륜차는 빠져
기아차 박한우 사장
기아차 박한우 사장

기아차가 향후 2년 안에 전기차를 인도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아차 박한우 사장이 인도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전기 2·3륜차, 전기버스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전기 4륜차에 대해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 않다.  

24일 자동차업계와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은 "우리는 여전히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고민을 해결키 위해 현대차와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아차가 최근 인도서 출시한 소형SUV 셀토스를 포함해 총 4대의 신차를 2021년까지 출시한다는 계획과 함께 저렴한 비용의 전기차도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두 전략은 분리돼 있다"며 "신차 4대에 전기차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다시 한번 인도서 전기차 출시 계획을 명확히 했다. 

박 사장은 "우리는 인도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면서도 "인도 정부 정책과 사회 인프라에 따라 (출시 관련한 세부 사항들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여건만 허락한다면, 우리는 언제든 인도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언급한 '정부 정책' '사회 인프라' '시장 여건'은 현재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인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일컫는다. 

인도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신속한 도입 프로그램(FAME)을 수립한 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기차 수요 및 판매를 늘리고 있다. 

올 4월1일부터 인도 정부는 향후 3년간 총 14억1000만 달러(약 1조6322억원) 규모의 FAME-Ⅱ를 이어 추진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FAME과 FAME-Ⅱ가 지급하는 보조금 대상은 전기 2·3륜차·경상용차·버스 등만이 포함돼 있을 뿐, 전기 4륜차는 포함돼 있지 않다. 

박한우 사장도 "FAME-Ⅱ 계획이 발표됐지만 전기 2륜차나 3륜차에 대한 지원이 주를 이뤘다"며 전기 4륜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사장은 "정부 도움 없인 (전기차 수요 확대 등은) 불가능하다"며 "가격이 너무 비싸면 그 누구도 전기차를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 전기 4륜차를 포함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기아차는 인도 현지 아난타푸르 공장의 양산 일정을 8월로 앞당긴 상태다. 당초 올 하반기는 돼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올 초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박한우 사장은 계획을 앞당기기겠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셀토스는 이곳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초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 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앞으로 인도에 출시할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7월 현대차는 코나EV를 인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코나EV를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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