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부사장, "삼성테크윈 비리, 사회통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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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부사장, "삼성테크윈 비리, 사회통념 수준"
  • 녹색경제
  • 승인 2011.06.0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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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은 8일 열린 삼성수요사장단회의에서 "(테크윈 비리를 보고 받고)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된 것을 강하게 질책했고, 부정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전했다.

최근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은 삼성테크윈에 대한 경영감사를 벌인 결과 내부비리가 밝혀졌다. 이 결과를 보고받은 이 회장이 그룹 전체의 조직문화 훼손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계열사의 부정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한 것이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이 회장은 "각 계열사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니냐"고 질책했다. 또 "감사를 아무리 잘 해도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 그룹 구성원들에게 부정을 저지르면 큰일 난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은 감사 결과에 대해 CEO로서 지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삼성테크윈에 대한 감사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다음은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삼성테크윈에 대한 감사 내용이 무엇인가

"감사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을 양해해 달라."

-감사는 언제, 어떻게, 누가 실시했나

"외국 다른기업의 경우 공시나 주주총회를 통해 알려진다. 우리는 출입기자에게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이니 자세한 부분은 말씀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이해 바란다."

-부정의 종류도 알 수 없나

"일일이 내용을 다 확인해줄 수는 없다.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된 부분이다."

-최근 삼성테크윈이 K9 자주포 비리 납품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이와 관련 있나

"관련 없다."

-감사팀이 기준을 정해 놓고 감사해 비리사실이 적발되면 수시로 퇴출시키고 있는데, 지금까지 삼성이 알고 있는 통념 이상의 행위가 적발된 것인가

"회장님이 직접 챙기시니까 더 많은 내용을 알게 되는 부분이 있다. 사회 통념에 비춰보면 크지 않을 수 있다. 깨끗한 조직문화를 자부해 온 삼성에는 이런 일은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냐는 정도다."

-대표이사까지 물러난다고 보면 수위가 낮지 않은 것 아닌가

"본인이 직접 해당된 것이 아니라도 CEO로서 직접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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