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행정 36년’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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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행정 36년’을 회상하며
  • 조원영
  • 승인 2015.05.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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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운                   환경인 

1980년 발족된 환경부(당시 환경청)가 벌써 36살이 됐다.

환경부가 1980년 이후 36년간 환경부 조직 변천사와 활동 모습을 담은 ‘기록으로 만나는 환경부 이야기’를 발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책자는 환경행정 36년간 축적된 기록을 바탕으로 환경부의 역사에 대해 ‘청사 이전 기록을 통해 본 환경부 역사’ 등 총 10편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의 부산물로 공해문제가 고개를 들면서 태동한 환경청은 인력 246명에다 1년 예산이 고작 120억원이었으나, 환경처를 거쳐 이제 환경부로 격상됐으며 환경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력있는 부처로 부상했다.

36살 환경부는 그동안 정부 내 천덕꾸러기라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로 우리의 환경을 되살리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루만 입어도 와이셔츠 목 끝이 새까맣게 변하게 되던 도심 대기오염에서 벗어났으며, 4대강을 비롯 도심 지천들이 물고기조차 살 수 없었던 상황이 그물망처럼 설치한 하수 및 폐수처처리장 등의 영향으로 이제 동식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도시 근처 공터에 아무렇게 버려진 쓰레기는 매립이나 소각, 그리고 재활용을 통해 처리되고 있고 지리산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멸종위기종들이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환경관리 방식도 물, 대기, 폐기물 등 매체관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오염의 결과물인 인체피해를 줄이기 위해 환경보건으로 영역을 넓힌지 오래고 이제 온난화 등 지구환경을 걱정하고 있다.

환경부의 성장사에 빼놓을 수 없는 점은 환경사고와 환경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다. 온산 카드뮴중독(이타이이타이병)을 비롯 수돗물 페놀오염사건, 시화호사건, 새만금 간척 등 수없는 사건의 와중에서 환경 영역을 확장했다.

거듭되는 환경사고에 불안을 느낀 국민들은 맑고 쾌적한 환경에 대한 갈구로 환경부를 아낌없이 응원했다. 시민환경단체와 언론도 한 몫 거들고…

2015년 기준으로 환경예산이 9조 9,800억원으로 늘고 인력도 1,937명으로 증원됐다.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기능이 통폐합되고 부처이름이 바뀌어도 환경부는 끄떡없었다.

‘36살 환경부'는 충분한 치하를 받을 만 하지만, 이제 고전적 환경관리에서 벗어나 한 차원 높은 환경관리로 국민들에게 보답할 때다. 새로운 오염원에 대한 선제적 제압, 경제논리를 이겨내는 철학 등 국민과 지구인을 위해 고민하는 환경부가 돼 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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