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평형 아파트 가격, 양극화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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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평형 아파트 가격, 양극화 극심
  • 김경호
  • 승인 2015.04.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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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의원, 작년 전국 아파트 공시ㆍ실거래가 분석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중 부동산 자산 구성비율은 75%에 이르고 있어 주요 국가에 비해 의존도가 높은 상황(미국 29.3%, 일본 39.9%, 영국 50.4%, 호주 60.4%)에도 여전히 주택 거래에 집중하고 있고, 특히 자산 가치가 큰 아파트 거래에 더욱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크기(면적)별로 아파트 가격이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김현숙 의원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비례대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도 전국 전용면적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황’자료에 따르면, 부산이 40평형 이상에서 격차가 가장 커 동일지역 비슷한 평수 아파트 공시가격 양극화가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경기도, 서울을 중심으로 격차가 벌어져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26평(85㎡)이상 40평(132㎡) 미만 아파트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15.65㎡)가 13억 6,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반면, 전남 해남군 북평면 아주빌라(90.10㎡)는 2,100만원으로 가장 낮아 전용면적 차이는 1.3배에 불과한데도, 공시가격 차이는 무려 64.8배에 달했다.

지역별로 공시가격 최고가격과 최저가격 격차를 보면 경기도가 38.3배, 서울 21.9배, 부산 20.1배, 전북 17.8배, 충북 16배 순으로 격차가 컸다.

전국 공동주택가격 전용면적별 공시가격 격차 현황(단위 만원)

※자료: 국토해양부 제출자료 김현숙 의원실 재정리

다음으로 ▲40평(132㎡)이상 60평(198㎡) 미만 아파트의 경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192.86㎡)이 32억 5,600만원으로 나타난 반면,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서면아파트(138.25㎡)는 2,800만원으로 나타나 전용면적 차이는 1.4배에 불과한데, 공시가격 차이는 무려 116.3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80.6배, 서울 29.1배, 경기 16.6배, 대전 15.3배, 경남 13배순으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60평(198㎡) 이상 아파트의 경우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273.81㎡)이 42억 8,000만원으로 나타난 반면, 경남 고성군 거류면 성일아파트(234.96㎡)는 8,200만원으로 나타나 전용면적 차이는 1.2배에 불과한데, 공시가격 차이는 무려 52.2배에 달하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9.8배, 서울 20.2배, 경기 12.3배, 대구 12배, 충남 11배순으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같은 해인 지난 ‘14년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보면, 공시가격 격차와 유사한 격차로 실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에서 제출한 ’전국 전용면적별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서울, 부산을 중심으로 아파트 실거래가격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26평(전용면적 85㎡)이상 40평(전용면적 132㎡) 미만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현대아파트(전용면적 121.82㎡)가 20억 5,000만원에 거래된 반면, 경북 김천시 평화동 서부아파트(전용면적 87.68㎡)는 3,100만원에 거래되어 전용면적 차이는 1.4배에 불과한데, 무려 66.1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9.9배, 경북 13.6배, 부산 12.8배, 경남 12.6배, 충남 12.4배 순.

▲40평(전용면적 132㎡)이상 60평(전용면적 198㎡) 미만의 경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전용면적 192.86㎡)가 65억원에 거래된 반면,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서진용마맨션(전용면적 140.19㎡)는 5,000만원에 거래되어 전용면적 차이는 1.4배에 불과한데, 무려 13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4.3배, 경기 23.9배, 부산 16.1배, 경북 14.6배, 대전 9.5배 순.

전국 시도별 공동주택가격 전용면적별 실거래가 격차 현황(단위 만원)
▲60평(전용면적 198㎡) 이상의 경우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면적 243.64㎡)가 65억 6,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충남 아산시 용화동 신정그린빌라트(전용면적 202.32㎡)은 1억 6,000만원에 거래되어 전용면적 차이는 1.2배에 불과한데, 가격 차이는 무려 40.9배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14.5배, 서울 14.1배, 경기 10.3배, 대구 9.7배, 충남 7.0배순.

대부분 아파트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의 경우에도 각 구별로 마찬가지로 큰 격차가 벌어져 있는 가운데, 공시가격 격차를 보면 40평형 이상에서 성동구가 강남, 서초, 용산 등 부촌 보다 더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났다.

먼저 공시가격을 살펴보면, ▲26평(전용면적 85㎡)이상 40평(전용면적 132㎡) 미만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15.65㎡)가 13억 6,0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 동작구 상도동 강남상가아파트(89.02㎡)는 6,200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전용면적 차이는 1.3배에 불과한데, 공시가격 차이는 무려 21.9배에 달했다. 구별로 공시가격 최고가격과 최저가격 격차를 보면, 용산구가 14.5배, 동작구 11.8배, 중구 10.2배, 양천구 8.6배, 동대문구 8.1배순이었다.

▲40평(132㎡)이상 60평(198㎡) 미만 아파트의 경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192.86㎡)이 32억 5,600만원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궁(165.29㎡)는 1억 1,200만원으로 나타나 전용면적 차이는 1.2배에 불과한데, 공시가격 차이는 무려 29.1배에 달했다. 구별로는 성동구가 12.4배, 강남구 11.2배, 용산구 10.4배, 서대문구 7.9배, 서초구 6.2배순이었다.

60평(198㎡) 이상 아파트의 경우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273.81㎡)이 42억 8,000만원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 중구 충무로4가 진양상가아파트(239.67㎡)는 2억 1,200만원으로 나타나 전용면적 차이는 1.1배에 불과한데, 공시가격 차이는 무려 20.2배에 달했다. 구별로는 성동구가 11.9배, 서초구 10.4배, 강남구 10.1배, 중구 8.8배, 양천구 7.6배순.

서울 각 구별 공동주택가격 전용면적별 실거래가 격차 현황
그러나 실거래가격에서는 서초, 강남 등 이른바 강남밸트에서 큰 격차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평(전용면적 85㎡)이상 40평(전용면적 132㎡) 미만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현대아파트(전용면적 121.82㎡)가 20억 5천만원에 거래된 반면, 서울 구로구 개봉동 신세기(전용면적 92.04㎡)는 1억 8,500만원에 거래되어 전용면적 차이는 1.3배에 불과한데, 가격 차이는 무려 11.1배에 달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6.8배, 양천구 5.8배, 마포구 5.5배, 강남구 5.4배, 구로구 4.9배순.

▲40평(전용면적 132㎡)이상 60평(전용면적 198㎡) 미만의 경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전용면적 192.86㎡)가 65억원에 거래된 반면, 서울 구로구 개봉동 거성푸르뫼2(전용면적 132.68㎡)은 2억 6,750만원에 거래되어 전용면적 차이는 1.5배에 불과한데, 가격 차이는 무려 24.3배에 달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2.5배, 성동구 7.9배, 용산구 6.3배, 구로구 4.6배, 서초구 4.4배순.

▲60평(전용면적 198㎡) 이상의 경우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면적 243.64㎡)가 65억 6,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주은스카이빌(전용면적 199.08㎡)은 4억 6,500만원에 거래되어 전용면적 차이는 1.2배에 불과한데, 가격 차이는 무려 14.1배에 달했다. 구별로는 강남구 9.7배, 용산구 7.5배, 서초구 5.0배, 성동구 3.1배, 서대문구 2.7배순.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의 크기보다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 크기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동일지역 최고, 최저 가격 아파트에서 크기와 실거래가격 간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실제로 충남에서 거래된 40평(132㎡) 이상 60평(198㎡) 미만 아파트 중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펜타포트(103동)는 크기가 44평(전용면적 144.45㎡)으로, 가격은 7억 1,743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한서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1억원으로 가격 격차는 7.2배에 달하고 있지만, 크기는 47평(전용면적 156.08㎡)으로 나타나 오히려 가장 낮게 거래된 아파트 보다 크기가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지역에서도 거래된 60평(198㎡) 이상 아파트 중 가격이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 중 가격에 제일 높은 아파트 보다 가격이 제일 낮은 아파트 크기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울 각 구별로 보면, 강북구에서 거래된 26평(85㎡) 이상 40평(132㎡) 미만 아파트 중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은 크기가 34평(전용면적 114.88㎡)으로, 가격은 5억 9,500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유동 수유벽산1차의 경우 가격이 3억 2,000만원으로 가격 격차는 1.9배에 달하고 있지만, 크기는 37평(전용면적 122.58㎡)으로 나타나, 오히려 가장 낮게 거래된 아파트 보다 크기가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에서도 40평(132㎡) 이상 60평(198㎡) 미만 아파트에서, 영등포구, 송파구에서는 60평(198㎡) 이상 아파트에서 이와 같은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현숙 의원은 “아파트 가격이 지역별로, 크기별로, 입지조건별로, 브랜드별로 차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지만 그 격차가 이처럼 극심할 줄은 몰랐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자리와 문화 등 부의 집중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각자의 주어진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는 합리적인 주거 문화 정착이 늘 한계에 부딪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아파트 및 주택가격의 안정화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닌 범국가적인 측면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 아파트에 대한 자산으로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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