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T 대표 "스타트업과 상생 생태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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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T 대표 "스타트업과 상생 생태계 만들겠다"
  • 조원영
  • 승인 2015.03.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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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 2015'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SK텔레콤의 기본역할은 스타트업이 제대로 갈 수 있는 생태계 만드는 것"이라며 "MWC에서도 그런 관점에서 여러 스타트업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장동현 대표
장 대표는 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모비우스'를 오는 5월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처음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저희와 제휴관계에 있는 사업자와 교감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능하면 표준 등 우리 것만을 주장하기보다는 고객을 중심에 놓고 네트워크 디바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같이 만들어나가는 구조로만 갈 수 있다면 꽤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미팅에서 IoT, 핀테크, 모바일머니, 5G 네트워크 진화 등을 구체적으로 고민했다"며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진화만 추구하지 않고, 5G 이동통신을 통한 진정한 고객가치 제고방안을 동시에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과 뿐 아니라 문과도 추구하겠다는 의미"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와 함께 "이번 GSMA 이사회에서는 IoT와 핀테크 등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며 "답을 찾긴 어려웠지만 통신사업자들이 케이스를 모아서 정리는 해야겠다는 분위기는 있었고 컨센서스를 모으기 위한 일정 등 논의도 활발했다"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우리나라도 GSMA 활동을 조금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 비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자와의 관계나 규제환경 등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의 방향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직접 플랫폼 총괄을 겸임하고 있는 장 대표는 "플랫폼 사업에서 집중적으로 키워야할 부분을 우선 가려내야 하고, 그게 어느 정도 정해지면 상당히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플랫폼 사업에서 이것저것 늘어놓고 되는 걸 찾는 구조는 안된다"며 "굉장히 절박함을 갖고 비즈니스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 대표로 취임하기전, 약 1년간 SK플래닛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며 '넥스트 커머스'와 '시럽' 등 상거래 플랫폼 신사업을 론칭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라이프웨어'로 명명한 '컨버전스 디바이스' 사업과 관련해 장 대표는 "예를 들어 '스마트빔'이나 로봇 '아띠' 같은 아이템 하나하나를 가지고 세계적인 성과를 엄청 내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디바이스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디바이스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는가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잘하는 스타트업이 있으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힌 장 대표는 "우리가 영업을 하고, 스타트업은 개발에 더 집중하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디바이스 뒷단에 회선과 연결해 플랫폼으로 쓰는 것을 지향했지만, 그러다보면 디바이스의 자체 경쟁력이 훼손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래서 일단 디바이스에 집중해서 키워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SK텔레콤의 구호인 'ICT노믹스'에 대해서는 "작년에 ICT노믹스를 제시하고 나서 나름의 내용을 담아서 갔기 때문에 그 내용은 그대로 가야한다고 본다"며 "다만, 앞으로 '내용을 얼마나 충실히 채울거냐'가 이슈인 것 같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가끔은 네트워크와 플랫폼간의 가치의 충돌이 있을 것이고, 그때 어떤 기준을 가져갈 것이냐가 저희에게는 도전"이라며 "과거에는 네트워크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입장이 강했지만, 이제는 고객과의 관계속에서 기준을 찾자라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망중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 장 대표는 "누구나 차별없이 망을 써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뒤 "다만 망중립성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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