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미래 먹거리, 자원·에너지서 발굴"
상태바
강덕수 회장 "미래 먹거리, 자원·에너지서 발굴"
  • 녹색경제
  • 승인 2011.05.01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화와 도전 게을리 하는 기업에게 미래는 사치"

"글로벌시장 개척 시 자국기업 발주 대비 필요"
"오너식 경영보다 능력 있는 경영자가 이끌어야"

1일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STX그룹이 앞으로 10년을 자원과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설정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STX다롄 생산기지에서 열린 출범 10주년 기념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1년 출범 당시 세계화 전략을 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 미래 10년은 자원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STX그룹은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먹을거리를 석탄과 철광석, 유전 같은 전통적 자원과 함께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10년 전 국내에서 성장해 빅3, 4, 5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는 진리를 깨기 위해 글로벌라이징(Globalizing, 세계화)에 도전했다"며 "우리가 국내에만 안주했다면 이번 경제 위기 때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지금 돌이켜 보면 성장에 중요한 핵심 역량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변화와 도전을 게을리 하는 기업에게 미래는 사치일 뿐이다'라는 생각으로 세계를 향한 STX의 도전이 미래를 향한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세계 시장 공략을 추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TX그룹은 세계 8개국 18개 조선소 야드를 가지고 있다. 조선분야에서 모든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과 핵심역량을 갖춘 글로벌 종합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앞으로 이 핵심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틀을 10년 동안 마련했기 때문에 미래 10년에 대해서 확고한 비전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STX그룹은 출범당시보다 매출 규모가 100배정도 성장할 정도로 급격한 외연의 확장을 이뤘다. 매출 90%가 해외서 창출될 정도로 글로벌화에도 성공했다. 재계에서 21세기에 탄생 기업 중 전례를 찾기 힘든 성공사례로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 회장은 "출범 당시와 비교해 매출이 100배정도 성장했다. 누구나 성장에 대한 이야기하지만 STX는 과거의 자원과 에너지 분야 강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강 회장은 "자원 에너지부문에서 친환경 자원 및 에너지 비전 아래 앞으로 10년 후 30조, 영업이익 2조40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에너지 그룹이 세계 글로벌 톱을 좌우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이 세계 탑 레벨 기업들이 가장 많다. 자원이 있는 국가로 진출해 그 자원으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국가별 전략을 세우고 자원의 핵심 부문을 잘 공략한다면 충분한 기회가 있다. 앞으로 10년은 자원 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다롄 생산기지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을 제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은 선종 별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한 종류로 말하기 어렵다. 각 선종별로 세계시장에서 우선순위가 다른데 무조건 한국 중국 일본 유럽으로 분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맞춰 중국은 중국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유럽은 유럽대로 핵심역량을 갖고 전략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특정한 선종을 한 곳에서 생산하기보다 시장의 요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말이다.

STX다롄 생산기지 영업이익 흑자시점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올해 22척을 인도하는 등 모두 31척 정도가 예상된다. 손익분기점은 올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한국 조선소도 있지만 일 년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은 유럽은 물론 세계 어디를 가도 불가능하다. 중국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적어도 3년 내에 손익을 맞추면 이는 성공한 모델이다"고 말했다.

향후 M&A(인수합병)계획에 대해서는 "시장에 따라 M&A를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있고 새로 도전해야 하는, 그린 필드(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것)를 해야 할 시장이 있다"며 "새로운 업종을 선택해 진출하는 게 맞는지 M&A를 통해 진입하는 게 맞는지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어떤 지역의 시장에, 어떤 업종에 따라 전략이 전혀 달라진다. M&A를 하지 않는 것은 기업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에 가서 M&A를 해야지 예를 들어 크루즈 시장에 가서 그린필드 공략을 세우면 어렵다"며 "M&A가 필요할 땐 M&A를 하는 것이다. 선택을 잘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기업이 커지면 한 사람 혹은 주식을 갖고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결국 유능한 경영자가 지배하게 된다. 애플처럼 세계적으로 큰 기업은 경영자가 중요하지 자본가가 중요하지 않다. 한 사람이 100년 이상 또는 글로벌 탑 기업이 업종별로 지배를 계속하는 기업은 있을수 없다. 국영기업이 아닌 이상 상장 기업 지배력이 5~10%가 전부다"며 "역사가 오랜 유럽 기업들을 보면 오너들은 맨 쉐어홀더(Man shareholder, 주주)라는 명함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은 장래에 그런 형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고 기업의 역사가 쌓이면 오너에 의한 경영보다는 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이 나오게 된다는 말이다.

강 회장은 그러면서 "30~40년 밖에 안 된 국내 산업 역사에서 시장이나 사회가 지배구조에 대해 집착이 많기 때문에 사회적 인식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오너가) 지배할 수 없는 그런 구조로 가게 되어있다. 한국 사회에서도 자연적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장의 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IPO(기업공개) 계획에 대해서는 "자본 조달과 기업 확대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IPO가 필요하다. 시장의 요구에 맞춰 고급 선종을 몇 억 달러에 한다면 포트폴리오에 따라 밸류가 달라진다. 이러한 밸류가 좋을 때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상장할 수 있다고 보고 계속 준비하고 있다. 우리 밸류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때를 맞춰서 IPO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STX진해 건조물량을 STX대련 쪽과 연계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가변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기업 혹은 국가들이 경제위기 이후 자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국기업 발주를 하고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조선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가장 높은 산업 중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가장 큰 사업이어서 모두 갖기를 희망한다"며 "경제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이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 현지화)을 추구한다.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발주한 선박도 한국으로 발주하기보다 대부분 자국 내로 가져가고 있다. 브라질 역시 대통령이 나서서 조선 산업을 육성시키겠다며 로컬리제이션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자동차 회사가 한국에 5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과 B기업이 100만 대 생산 체제를 5개 지역에 갖춘 것과 어떤 것이 경쟁력이 있겠냐"며 "결국 한 공장에, 한 지역에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기보다 시장을 분할 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즉 시장이 요구하지 않는 사업, 제조형태를 만들어 놓고 모두를 다하겠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인 만큼 나라와 지역에 맞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말이다.

강 회장은 끝으로 "한국과 중국 유럽의 3대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앞으로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호주,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개발하는 등 거점 중심으로 확산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미리 만들어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bom@newsis.com

 

녹색경제  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