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같은 중고차, 싸고 좋은 중고차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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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같은 중고차, 싸고 좋은 중고차는 존재한다.
  • 편집부
  • 승인 2015.01.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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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필 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중고차는 세상에 돌아다니는 모든 차를 지칭한다. 중고차라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보니 관련 용어인 ‘중고차 인생’등 ‘중고’라는 용어가 들어가면 전체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신차는 소비자가 받는 순간 바로 중고차가 된다. 1Km만 주행하여도 바로 중고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차는 중고차이다.

이미지가 나쁘게 생각해서 그렇치 중고차는 단점보다 확실히 장점이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새 차 같으면서 가격은 상당히 떨어진 좋은 차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확실하게 믿고 살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것만 개선되면 최고의 상품이 바로 중고차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다음으로 큰 비용이 소모되면서 최소 수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이고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우리 시장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약 300만대 이상이고 거래 규모는 19조원에 이른다. 물론 순수하게 개인으로 양도된 물량은 추정하여 250만대 이상일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0여 년간 중고차 분야는 많은 발전을 이어왔다. 예전에는 아예 소비자가 중고차 정보를 알기가 힘들어 소비자 피해사례가 속출하여 중고차 시장 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중고차 선진세미나, 정책연구 등 다양한 제도적 보호대책 등이 만들어졌고 중고차업계 내부에서도 자정적인 기능이 살아나면서 중고차에 대한 투명성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 시장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이고 구시대적인 시스템은 빠르게 도태될 것이다.

법정 품질보증제도인 성능성태점검제도, 진단평가사 제도, 허위미끼 매물 근절대책 등 다양한 개선방향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많은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인터넷 상의 허위 및 미끼매물이 많고, 성능점검제도를 악용하고 있는 기업도 있으며, 대포차 문제, 위장 당사자 거래 문제, 매매 사원증 업그레이드를 위한 보수 교육 문제 등 다양한 개선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더욱 이러한 제도적 업그레이드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 동안 10여 년 동안 중고차 산업 및 문화 발전에 역할을 다하여 온 한국중고차문화포럼이 본격적으로 다양한 대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변에서 중고차를 언급하면서 ‘싸고 좋은 차’를 항상 언급한다. 중고차는 1~2년 된 주행거리가 조금 적은 경우, 가격이 높은 신차만큼의 중고차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많은 발품을 팔면 충분히 ‘싸고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일반적인 생각을 탈피하여 역발상으로 이러한 꿈을 구체적으로 옮기는 기업이 등장하여 많은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바로 AJ렌터카이다. 렌터카 기업 중 많이 알려진 중견기업이고 신뢰성이 높은 기업이다. 산하 AJ셀카 옥션에서는 중고차를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시작하였다.

일반적인 중형 승용차 중 상태가 좋은 LPG 중형 승용차를 매입하여 이를 가솔인 차량으로 구조 변경하여 상품으로 내놓는 역발상 제품이다. 현행법상 LPG 승용차는 택시나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 한정된 소비자에게만 구입이 가능한 기종이다. 일반 가솔린 승용차의 경우도 LPG 시스템으로 구조 변경하는 조건도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허용된다고 할 수 있다

. 중고 LPG 승용차의 경우도 5년 이상된 중고차이어야 일반인들의 구입이 허용되는 상황이며, 이러한 5년 기한도 최근에야 허용된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상태가 괜찮은 LPG 승용차의 경우 시장에 나와도 일반인이 살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기업에서는 역발상으로 양호한 LPG 승용차를 대상으로 가솔린 승용차로 구조 변경하여 시장에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 LPG 봄베를 연료탱크로 바꾸고 기존 LPG 연료계통을 모두 가솔린 시스템으로 바꾸며 합법적으로 교통안전공단의 인증을 받아서 믿을 수 있는 품질제고에도 노력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미리부터 LPG 승용차로 출시된 경우는 미리부터 내구성 등을 고려하여 각 부품을 조율하여 출시하지만 출고 후 가솔린 차량의 엔진을 LPG 시스템으로 구조변경하면 엔진 내에서 연료의 특성상 연소온도 등 조건이 달라지면서 재질의 특성이나 내구성 측면에서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LPG 차량을 가솔린 차량으로 구조변경하면서 새로운 부품을 사용하면 특성상 이러한 단점은 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상기한 차량은 이렇게 새로운 연료 부품으로 교환하여 가솔린 승용차로 재탄생한 차량이다. 차량은 중고지만 엔진 시스템 등 주요 시스템이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다.

기업체 차원에서 합법적인 구조변경제도를 활용하여 시행하고 약 2년간 품질 보증하여 시장에 내놓은 만큼 의미 있는 역발상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중형 승용 모델인 쏘나타와 K5 모델을 지정하여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유가가 떨어지면서 가솔린 비용이 그 만큼 덜 소요된다는 점도 매우 유리한 시기라 할 수 있다. 현행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기업의 역발상은 주변에 훌륭한 사례라 판단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그 동안 부정적인 중고차 시장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익히는 기회라 판단된다. 신차 같은 중고차, 싸고 좋은 중고차는 존재한다. 바로 이 차량이 바로 그러한 차량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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