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ㆍ클러스터 조성, 당연한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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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ㆍ클러스터 조성, 당연한 의무다
  • 편집부
  • 승인 2014.06.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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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중심의 시장은 기본이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갖가지 전략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자동차 가격, 품질, 애프터서비스는 기본이고 현지에 맞는 차종 생산과 차별화된 판매 전략은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이른바 점유율 증가도 융합적인 사고방식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자인 현대차 그룹의 경우도 세계 5대 생산국의 규모에 걸 맞는 자리매김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 만큼 세계 소비자의 입맛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고 타 경쟁사들의 전략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룹은 당연히 국내 시장 고수와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내수 시장의 경우 수입차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의 입맛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변하고 있다.

더욱이 5대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원화 가치 상승과 생산성 저하, 고비용 구조, 노사분규 그리고 통상 임금이다. 어느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 그룹은 대중차의 이미지는 성공하였으나 프리미엄 차종의 상승은 앞으로 커다란 숙제이다. 수익을 극대화하고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위한 당연한 숙제이다. 특히 국내 생산 비율과 해외 생산 비율도 맞추어야 하고 어느 부분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인지도 고민거리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내 경제의 주축인 만큼 내수 생산과 내수 점유율 확보가 중요한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차종이라고 하여도 내수 시장에서 입증하지 못하면 자신감 상실은 물론 전략적 증명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입증하여 수출 지향은 당연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의 생산은 숙제라기보다는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실질적인 고용창출과 중소 부품기업의 활성화 및 국내 경제의 기틀을 이루기 때문이다. 당연히 앞서 언급한 5대 악재도 함께 다스려야 한다.

전라남도는 균형 발전의 틀에서 제외되어 왔다. 그 동안 관심이 되어왔던 영암F1 경기도 중단되어 향후 이 시설을 활성화하여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되었다. 수십 년간 경상도 등 다른 지역에 비하여 낙후되고 고용창출을 이룰 수 있는 대규모 단지나 생산 기지가 많지 않아 항상 발전이 뒤진 대표적인 지역이 되었다.

최근에 와서야 균형 발전을 위한 갖가지 고민을 하고 있으나 아직 실질적인 조짐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올해 말이 되어야 KTX 고속전철도 광주까지 개통되어 시간적 단축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은 그나마 큰 다행이라 판단된다. 전라남도의 중심인 광주는 1980년 민주화 운동 이래 더욱 발전이 뒤쳐져왔다.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가 항상 언급한 균형발전은 제외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정권에서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광주에 자동차 생산 100만대 공약을 하여 그나마 기대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광주는 기아차 중심의 60만대 체제를 갖추고 있다. 디젤엔진과 벤형 차종 생산 등 특화된 부분이 다른 지역과 다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하여 자동차 공장의 노사관계도 원만하고 특히 광주시는 물론 지역 단체와의 일사분란한 노력도 가일층 뜨거워지고 있다. 열정이 크게 느껴질 정도이다. 광주에서는 자동차 생산 100만대 생산이라는 대통령 공약사항의 특성도 있지만 이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장의 선출과 함께 체계적이고 전향적인 40만대 증설 계획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향후 몇 가지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당위성이다. 요즘 강조하는 부분이 균형발전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균형발전은 국가 경제의 발전을 위한 기틀임을 주지하여야 한다. 뒤쳐진 광주를 위한 자동차 생산 증설은 명분상으로도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줄어드는 국내 생산 물량을 늘린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 다른 치역과의 차별성이다. 현재 광주에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을 위한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클린디젤엔진을 기반으로 한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 연구개발, 우리나라에서 아직 불모지인 특장 차량의 기반시설 확보 및 개발판매, 벤 등 일반 차량과는 특화된 차량 생산, 현재 기아차의 소울 전기차 생산, 여기에 이를 이루기 위한 SUV용 전복시험시설 등 분명히 다른 지역에는 없는, 그리고 꼭 국내에서 갖추어야 하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셋째로 현대차 그룹의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기아차 중심으로 생산하는 만큼 현대차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업은 기본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증설하기 쉽지 않은 만큼 이미 광주에 부지와 함께 완벽한 계획을 세운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명분도 좋고 의미도 크며, 특화 산업 완성이라는 숙제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넷째 수출 지역의 목표이다. 이미 국내 시장은 포화되어 있는 만큼 내수 시장의 판매는 어렵고 결국 수출을 하여야 하는 입장이다. 서남지역의 대표 지역인 만큼 연안과 접한 중국도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고 특히 아직 개척도 되지 못한 동남아시아가 최적지일 것이다. 인도네시아 등 자동차 시장이 급증하여 연간 120만대 이상의 시장으로 커지고 있고 특히 도로사정 상 승용차보다 밴 등 SUV 시장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동남아 지역은 가장 떠오르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이번 정부에서 한중FTA 협약의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두 지역은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미 광주에서는 이 지역에 대한 잠재적 시장 검토 등 다양한 수출루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섯째 중앙정부의 의지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을 떠나서 광주 지역의 명분은 충분하고 갖가지 완벽한 대책 등 차별화된 준비가 진행되는 만큼 얼마나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좀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국가 경제 기틀을 업그레이드 하는 중요한 임무라 생각하고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광주시에서는 더욱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자동차 생산 100만대 완성과 관련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매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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