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흡수합병, 통합법인명 '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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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흡수합병, 통합법인명 '다음카카오'
  • 조원영
  • 승인 2014.05.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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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과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를 출범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핵심사업 강화 및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카카오를 흡수합병한다고 26일 공시했다. 

합병 형태는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다음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을 구축,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세훈 대표는 "양사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각자의 강점으로 가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참여와 개방, 공유의 정신과 수평적 기업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및 서비스-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양사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비롯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뛰어난 모바일 플랫폼, 다음이 보유한 국내 1위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검색광고 네트워크 등 우수한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모바일 사업에 강력한 추진력과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 IT-모바일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됐다.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가 합병을 마무리하면 시가총액 3조4000억원대의 대형 정보기술(IT) 회사가 탄생해 셀트리온(5조690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2위가 된다. 통합 법인의 직원수는 다음 약 1600명과 카카오 약 600명이 합쳐져 약 2200 명이 될 전망이다. 

인터넷업계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급성장하고 있지만 PC 기반 콘텐츠가 부족한 카카오와 모바일 서비스 확대를 원하는 다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합병이 추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95년 설립한 다음은 인터넷의 시작과 함께 한메일, 카페, 미디어다음, 검색 등 국내 인터넷 트렌드를 열어 왔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 PC 중심의 포털에서 나아가 모바일, 디지털뷰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국내 포털 중 가장 먼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06년 설립된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모바일 시대 플랫폼 강자로 우뚝 섰다. 카카오톡에 이어 카카오스토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사용량과 소셜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온 국민을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하는 스마트 커넥터로 자리잡았다. 

또 세계 최초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마케팅, 커머스, 게임,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혁신을 주도해 오고 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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