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평 일대, 향후 선진 자동차 유통 클러스터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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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안평 일대, 향후 선진 자동차 유통 클러스터로 변신한다
  • 편집부
  • 승인 2014.05.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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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이제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품이 된지 오래이고 단순한 이동공간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만큼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일반인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와의 연관관계가 깊어지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더욱 광범위하게 규모도 커지고 있고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른 관련 분야인 중고차 시장, 튜닝 및 모터스포츠, 리사이클링 분야 등도 점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띠는 변화는 수도권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동차 클러스터화가 많이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올 여름 준공하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재시공하여 타이밍을 고민하는 용인 스피드웨이를 비롯하여 이제 시작한 고양 자동차 클러스터 등도 있고 주변의 강원도 인제 서킷도 활성화를 서두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 외에도 중고차 단지도 백화점식 형태의 첨단 단지로 재탄생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다양한 애프터마켓 변화가 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자동차 산업은 신차만 잘 만들어 파는 형태만이 아닌 폐차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대한 분야까지도 확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자동차 산업과 문화가 조화된 전정한 선진국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시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은 서울시라고 할 수 있다. 수도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자동차 유통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시범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매머드급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바로 서울시 성동구와 동대문구에 걸쳐 있는 약 12만평의 자동차 단지가 변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중 장안평은 지난 40년간 매매단지로 유명하고 부품과 정비센터가 즐비하여 자동차의 모든 해결점은 장안평에서 찾으라는 유명세를 얻기도 하였다. 그만큼 자동차에 대한 모든 곳이 몰려있는 장소가 장안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장안평 지역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노후화되어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고 매매업체의 경우 호객행위 등 눈살을 찌푸리는 상행위가 더욱 쇠퇴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차 가게들도 하나하나 떠나는 형국이고 주변은 개발되면서 더욱 낙후된 시설과 시스템은 부각되기 마련이다. 물론 주변의 발전된 시스템이 고객의 발길을 돌리게 한 것이 더욱 상대적 박탈감을 부각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장안평이 재개발되어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이러한 장안평에 대한 재개발 움직임은 여러 차례 시도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이권 위주의 민간 차원 진행이 모두이고 장안평 지역에 얽힌 지주와 이권단체 등 다양한 문제점 노출로 번번히 무산된 경우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역적 쇠퇴로 지역 주민은 물론 업계 당사자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빨리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예 이 지역이 몰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은 더욱 변화에 대한 목마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초부터 서울시가 나서기 시작했다. 주관부서로서 서울 중심지의 낙후된 영역은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가 심한 만큼 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 초부터 장안평 일대 12만평에 대한 개발 T/F팀이 발족되어 1년간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우선 한 차례에 걸쳐 지역의 업계 얘기를 듣는 기회를 가지기고 하였다. 모두가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회가 되었다. T/F팀에 이어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계획이 시작되었다. 약 10년간 이루어질 개발 계획은 향후 구체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구역에 대한 서울시 자체의 도시개발계획 등과 함께 큰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다른 서울 지역과 균형을 이루면서 본래의 특성을 극대화하면서 차별화된 첨단 모습으로 재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자동차 매매, 정비, 부품의 세 영역에 대한 특징을 살리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첨단 친환경 자동차 유통 클러스터의 모습을 보이고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모든 것이 어우러진 형태로 등장할 것이 확실 시 된다. 첨단 건물과 특화된 모습, 자연스러운 친환경 공간과 함께 일반인이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고민하고 있다.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도서관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자동차, 교통 관련 교육과 소프트웨어적인 시스템이 갖추어질 것이며, 자동차 관련 단체도 모두 모이면서 명실상부한 자동차의 유통 중심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선진 친환경 자동차 유통 클러스터가 재탄생하는 것이다. 향후 본래의 특화된 모습을 살리면서 다른 지역과 어우러진 조화된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다시 한번 장안평이 새로 태어나 “자동차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지역”이라는 닉네임을 다시 얻기를 바란다.
 

편집부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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