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를 품다]우주 비행사, 로봇과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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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를 품다]우주 비행사, 로봇과 함께 춤을~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6.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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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에서 인간과 로봇 협력시스템 구축돼
우주 비행사 데이비드 생 자크가 지난 14일 ISS에서 범블(오른쪽)에 명령을 내리고 있다.[사진=NASA]

[녹색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우주 공간에서 ‘아스트로비(Astrobee, 우주벌)’라 부르는 ‘범블(Bumble)’이 자체 동력으로 지난 14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범블은 앞으로 우주 비행사를 도와 무중력 등 우주 공간에서 다양한 일을 할 예정이다. 우주 비행사가 하기 힘든 영역을 대신할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1일(현지 시각)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 범블은 무중력 상태에서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거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생활하는 우주 비행사 곁에서 일상적 일을 수행할 것”이라며 “범블은 자율비행 로봇 시스템을 갖춰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범블은 2024년 인류 달 착륙과 2030년대 화성으로 인류가 비행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블은 첫 자율비행을 시작하기 이전에 실리콘밸리에 있는 NASA의 에임스연구센터에서 자체 위치를 찾고 우주정거장에 대한 내비게이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캐나다우주기구(Canadian Space Agency) 소속 우주 비행사 데이비드 생 자크(David Saint-Jacques)는 지난 14일 ISS에서 사전 테스트를 통해 범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카메라를 통해 범블은 ISS 주변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카메라가 보는 것과 ISS 내부 지도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다.

범블은 그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번 첫 자율비행에서는 “앞으로 11.8인치 날아!” “오른쪽으로 45도 회전해!” 등의 간단한 명령에 따라 오차 없이 움직였다. 이 같은 간단한 실험을 넘어 앞으로 범블은 더 복잡한 명령을 듣고 수행하는 실험에 돌입한다.

ISS에는 현재 두 개의 ‘아스트로비’가 있다. 범블과 허니(Honey)가 지난 4월 ISS에 도착했다. 오는 7월에는 세 번째 ‘아스트로비’인 퀸(Queen)이 ISS로 출발한다. 우주 공간에서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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