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수출 10% 감소… 7개월째 마이너스 '반도체 24.3% 감소 악화 지속'
상태바
6월에도 수출 10% 감소… 7개월째 마이너스 '반도체 24.3% 감소 악화 지속'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6.21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상저하고” 전망도 무색...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적 여건 날이 갈수록 악화

6월에도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수출 감소세가 7개월 연속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정부 기대와는 달리 6월도 반전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하반기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이달 1~20일까지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모두 27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30억40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27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24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전체 수출액은 2545억7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무역수지도 147억 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49억 달러)에 비해 102억 달러 감소했다.

특히, 이달 조업일수가 전년 같은 기간(13.5일)보다 하루 더 많았음에도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억6000만 달러(16.2%) 적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22.4%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 역시 5.5%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이 20.6%로 성장세를 보였다. 승용차(19.6%)와 무선통신기기(10.5%) 등도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여전히 좋지 않아 -20.9%를 기록했다. 중동(-28.5%)과 일본(-7.5%), 베트남(-3.1%) 등도 일제히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이 늘어난 국가는 미국(3.3%)과 싱가포르(26.0%), 유럽연합(EU, 0.3%)이다.

6월 들어서도 수출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그간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말을 반복하며, "올 상반기 중 수출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대외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영향이 커지면서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주력 수출 품목들의 반등 시점이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해 규제 개혁 등 시장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