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호 수협은행, 소매금융 강화 '一擧兩得' ...고객층 넓히고·수익성 높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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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호 수협은행, 소매금융 강화 '一擧兩得' ...고객층 넓히고·수익성 높이고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6.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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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뱅크(HeyBank)’, 디지털 혁신으로 '규모와 지역적 한계 극복'
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수협은행)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이끄는 수협은행이 점차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소매금융 강화 전략으로 고객층을 넓히며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세전 당기순이익 3031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2536억원) 대비 19.5% 증가한 규모다.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은 42조6000억원을 달성해 2017년(36조4000억원) 대비 17%(6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7년(0.9%) 대비 0.34%p 하락한 0.56%로 개선됐다.

올 1분기에는 경영실적 결산 결과(잠정) 세전당기순이익 795억원, 총자산 44조 2048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0.67%를 달성했다.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영업점 수가 많지 않은 수협은행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분야에서만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규모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자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주지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수협은행의 ‘헤이뱅크(HeyBank)’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뱅킹거래 서비스만을 모아 제공하는 맞춤 형태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다.

상대방 전화번호 만으로 송금정보 확인·이체가 가능한 '연락처 송금', 공인인증서 등 없이 100만원까지 즉시 이체 가능한 '간편이체서비스', 본인이 발급받은 모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대한 조회 및 결제대금 확인이 가능한 '모든카드 이용조회'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헤이뱅크는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꼭 필요한 금융서비스만을 구성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소매금융 강화 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다른 은행에서는 영업점을 줄이는 가운데 영업점을 늘리는 것도 소매금융 강화를 위한 과정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에는 잠재적 금융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부산 화명동에 새로이 지점을 열기도 했다. 수협은행측은 이를 부산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행장은 개점행사에서 "올 한해도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경제력이 집중되는 신도시 지역으로의 영업점 재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 접근성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공적자금상환은 수협은행 앞에 놓인 과제 중 하나다. 수협중앙회는 IMF 금융위기 이후 여파로 신용사업부문에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상환 중이다. 수협은행이 배당금을 수협중앙회에 보내면 이를 통해 수협중앙회가 예금보험공사에 공적자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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