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분규 1년만 타결 '노조 백기투항'...국내 판매·수출 부진 '문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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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분규 1년만 타결 '노조 백기투항'...국내 판매·수출 부진 '문제 산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6.1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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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없는 파업 후폭풍...수출물량 확보·내수 신뢰 회복 등 과제 남아

르노삼성자동차가 1년을 이어온 노사 분규에 결국 최종 타결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노사가 대립하는 사이 반토막난 수출 물량과 국내 판매 부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16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이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실시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최종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4.4% 찬성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노조는 전면파업, 사측은 직장폐쇄라는 초강수카드로 맞서고 있었는데 노조가 사실상 백기투항했다고 볼 수 있다.

노사는 오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12일 진행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지난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로 채택했다. 

또한 모범적인 노사 관계로 돌아가 재출발하기 위해 그 동안의 갈등 관계를 봉합하고 향후 노사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함께 지켜갈 것을 약속했다.

로노삼성이 그간 노사갈등을 봉합했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유권자 2,149명 중 2,063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14일 찬반 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으로 합의안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지난해 6월 18일 상견례 이후 1년 동안 29차례 본교섭을 열며 진행됐던 르노삼성차 2018년 임단협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은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유지하며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AMI태평양 지역 본부의 핵심 생산 기지로서 수출 지역 다변화 및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임단협 협상 기간 동안 진행된 파업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의 상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이번 임단협 타결 결과에 대해 “내일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고객들이 THE NEW QM6와 내년에 출시할 XM3 INSPIRE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분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QM6

한편, '명분없는 파업'에 따른 노사 갈등은 타결됐지만 르노삼성 앞에는 수많가 남아 있다. 

파업으로 르노삼성의 실적은 나락에 떨어졌다. 올 1~5월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2만89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만대를 웃돌던 수출은 3만대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수출 물량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당장 오는 9월에는 지난해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이끌었던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종료가 예정돼 있다. 르노삼성은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판매도 문제다. 오는 18일 출시하는 QM6 LPG 모델과 QM6 부분변경 모델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연 르노삼성 노사가 그간 갈등을 봉합하고 부활할 것인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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