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청년 실업률에 청와대는 “고용 개선” 자화자찬...야당 "눈속임 통계로 국민 우롱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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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청년 실업률에 청와대는 “고용 개선” 자화자찬...야당 "눈속임 통계로 국민 우롱마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6.1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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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고용 동향, 체감 청년실업률(15∼29세) 25.2% 기록해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악

노영관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은 12일 '자화자찬에 빠져있는 정부의 고용상황개선은 나 홀로 호황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청와대를 비판했다.

노 부대변은 "청와대가 현 정부 임기 2년간 경제 통계를 비교해 '고용 상황이 노무현 정부 이후 가장 좋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며 "지나온 정부와 비교하며 부실 통계까지 발표하는 것으로 정부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 불신만 키워갈 뿐임을 왜 모르는가"라며 "실제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급여액이 석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실업률은 최악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노 부대변인은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는 판단은 어느 통계에서 나온 것인가. 정부의 입맛에 맞는 통계만을 골라 산출된 나 홀로 계산법이 아닌가"라며 "부정적인 통계는 배제된 긍정적인 경제 지표만을 내세운 수치는 홍보성 자료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노 부대변인은 "청와대 경제수석도 경기 하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경제 전망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긍정 통계’만 나열한 것은 또 무슨 속내인가"라며 "국민들의 현실은 아랑곳 않고 지지율 상승효과만 기대하는 현 정권의 과욕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노 부대변인은 "정부는 사람중심경제를 외치고 있지만 불안한 경제 구조 상황에서 여전히 국민은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불안한 고용률 상승이 내재된 눈속임 통계 발표로 더 이상 국민 우롱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부대변인은 "전 정부와의 비교와 탓 그만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과 고용 개선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사람중심경제 정책을 강구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가 현 정부 임기 2년간 경제 통계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임기 전체 경제 통계와 단순 비교해 “고용 상황이 노무현 정부 이후 가장 좋다”는 취지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윤종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7일 브리핑에서 경기 하방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 인식이 유턴했다는 말이 나온 지 나흘 만에 자화자찬한 셈이다. 

하지만 4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체감 청년실업률(15∼29세)은 25.2%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악이었다.

지난달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실업급여액은 석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노동부의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달(6083억 원)보다 24.7% 늘어난 7587억 원이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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