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 가능성 커져... 한진그룹, "정해진 내용 없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복귀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
조 전무는 지난 1일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서 한진그룹 회장으로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 조원태 회장의 동생이자,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 딸이다.
10일 항공업계와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무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소재 한진칼 사옥 사무실로 출근했다.
지난해 4월 불거진 '물컵 갑질'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4개월 만의 복귀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의 복귀에 대해 "조 전무는 조양호 전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조 전무가 수사를 받은 각종 혐의에 대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아 법적으로 복귀에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한진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현민 전무의 복귀로 2014년 '땅콩 회황' 사건 이후 경영에서 손을 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 일선 복귀를 노렸지만, 동생이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과 맞물리면서 무기한 자숙에 들어간 상태다.
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에 대해선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한진그룹 관계자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