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콘텐츠의 종착역, 'RVR'...게임 '에어(A:ir)'의 RVR 특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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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콘텐츠의 종착역, 'RVR'...게임 '에어(A:ir)'의 RVR 특징 4가지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6.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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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R(Realm vs Realm), 즉 진영전은 게임의 엔드 콘텐츠 또는 MMORPG의 꽃으로 인식된다. 그 만큼 중요한 핵심 콘텐츠라는 얘기다. 'RVR'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에어'는 지금까지의 RVR 게임과는 많은 차이점을 지닌다. 지금까지의 RVR은 어떠했고, 에어는 어떤 차별화를 구현했는지 살폈다. 

 

 PVP에서 RVR까지...대결과 협동의 재미 

'플레이어'와 '환경'이라는 의미의 PVE(Player VS Environment)의 반대 개념이 PVP(Player VS Player)다. 한번이라도 PVP를 경험해본 유저라면, 미리 짜여진 게임속 캐릭터와 싸우는 일보다 인간 대 인간의 생생한 대결이 얼마나 힘든 것임을 잘 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고, 상대방의 수를 읽는 고급 플레이를 펼친다. 그래서 PVP는 흥미진진한 최고의 콘텐츠로 꼽힌다. 

이전에는 '싱글플레이'의 반대 개념이 '멀티플레이'였다.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이고, 재미있는 일인지 멀티플레이를 통해 경험해볼 수 있었다. 다른 플레이와 싸우는 PVP에서 확장된 개념이 RVR이다. RVR이 PVP와 다른 점은 '협동'이다. PVP에는 1V1 대전이라 '협동'이 없다. RVR은 주로 길드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국가전, 진영전이라고도 부른다. '대규모'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100V100도 많지만 500V500 진영전도 존재한다. 

이 진영전에는 '협동'과 '대결'이 동시에 존재한다. 혼자가 아닌 남과 함께 협력하여 공동의 적과 싸우는 RVR의 매력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RVR은 MMORPG, 즉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에서 가장 흔한, 가장 필수적인 엔드 콘텐츠로 통한다. 

넥슨 PC게임 천애명월도 RVR

◇ PC게임 리니지에서 모바일 RVR까지

RVR의 개념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이 정립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PC게임 리니지에서도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2000년 초, 성 한채에 현금으로 수천만 원의 가치가 있었으니 그 성을 차지하기 위한 혈맹간의 혈전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아이온의 100V100 RVR 판게아 요새전

WOW에 와서는 혈맹을 벗어나 호드와 얼라이언스라는 진영간의 대립각이 형성됐다. 특별한 대규모 이벤트가 없어도 두 종족 사이에는 시도 때도 없이 치열한 진영전이 펼쳐졌다. 그렇게 WOW는 이후 나온 MMORPG의 근간이 됐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RVR을 좀 더 발전시켰다. 양쪽 진영이 어비스라는 공간에서 항상  맞붙었고, 판게아 요새전과 같은 100V100 RVR 전투도 존재했다. 100명의 인원이 날개를 펼치고, 줄을 맞춰 하늘을 나는 모습은, 공중전이 많은 '에어'와 많이 닮았다. 

PC게임의 진영전은 모바일로도 이어졌다. 넥슨의 액스(AXE)도 진영전을 강조한 작품 중의 하나고, 이 시기에 출시된 대륙식, 한국식 모바일 MMORPG에서 진영전을 빼 놓고서는 얘기가 안될 정도로, RVR은 MMORPG의 핵심 콘텐츠가 됐다. 

모바일 MMORPG '액스(AXE)'의 점령전

◇ 에어의 RVR 차별화 포인트, '공중전과 마갑기'

카카오가 선보이는 PC게임 '에어'는 시작부터 RVR을 핵심 콘텐츠로 밀고 있다. 그런만큼 기존게임과의 차별화에도 신경을 썼다. 에어만의 RVR 차별화 포인트 4가지를 소개한다. 

첫번째는 공중이다. 양 진영(벌핀 vs 온타리)간 대규모 전쟁(RVR)을 특징으로 하는 에어는 지상 전투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대규모 진영전을 경험할 수 있다. 단순한 공중 탈 것뿐만 아니라 대형 비행선을 이용한 함대 전투까지 구현해 흡사 우주전쟁을 연상케 하는 다채로운 전쟁 양상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마갑기다. 메카닉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관심있어할 만한 콘텐츠다. 마갑기는 다양한 외형이 존재하며 각 외형별로 고유의 공격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비행선을 타고 가서 공격하다가 HP가 다하면 다시 마갑기로, 마갑기의 HP가 다하면 다시 일반 캐릭터로 변신, 강력한 액션과 함께 진영을 위해 싸우는 것이 에어의 RVR이다. 

메카닉을 활용한 전투

 

◇ 다양한 'RVR' 콘텐츠...에어 RVR 종류는?

세 번째는 액션성이다. RVR 콘텐츠 속에서의 나(Player)는 작은 점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100여명이 하나의 장소에서 맞붙는 장면에서 나를 표현해 내기란 쉽지 않다. 몰입하지 않으면 자신의 캐릭터를 찾기도 여려운 것이 PC게임의 RVR이지만 에어는 다르다. 액션게임처럼 캐릭터가 큼직하다. 구분도 쉽다. 그만큼 액션게임의 느낌이 난다. 다른 RVR보다 시원시원한 액션이 돋보인다. 특히 비행선은 비행슈팅, 마갑기는 메카닉 액션, 일반 전투는 액션게임의 느낌이 나서 더욱 상황에 몰입할 수 있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RVR에서 전체적인 전투의 상황과 눈 앞의 전투 상황을 둘 다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에어의 '요새전'

네 번째는 다양한 RVR 콘텐츠다. RVR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만큼 '요새전', '용의협곡', '거신전', '폭풍우 경쟁전' 등 다양한 RVR 콘텐츠로 재미를 극대화했다. 

우선 45레벨 이상 세력이 요새를 차지하기 위한 '요새전'은 요새 점령 세력이 수성, 반대 세력이 공성을 펼친다. 요새전은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요새전이 끝나는 순간 점령하고 있는 진영이 승리한다. 3개의 저점 부유도 중 중앙 거점 부유도를 점령, 마갑기를 활용하는 것이 승리 포인트다. 공성을 위해서는 첫째, 외성문 보호장치를 파괴해야 하고, 두 번째는 성물 보호장치를 파괴해야 한다. 

 

다음은 25V25 RVR 전투 ‘용의 협곡’이다. 성물을 빨리 파괴하는 것이 목표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2개의 라운드를 진행한다. 성물은 요새 내부 1층에 배치되어 있으며, 공격측은 비행선을 이용하여 성 정문과 중앙 성문 우측 쪽문을 통해 요새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요새 정문을 파괴하면 점 부활지를 활용할 수 있어 전투에 유리하다. 

에어 RVR 콘텐츠 '거신전'

세번째 RVR 콘텐츠 '거신전'은 요새전과 같지만 공격측이 '거신'을 소환한다는 것이 다르다. ‘진영재건 기부 관리인 NPC’에서 진영 재건 기부를 통해 소환할 수 있다. 단 거신을 소환하는 워크 오브젝트는 진영에서 1급 수습 갑판원 이상 등급 이용자만 사용 가능하다. 

전쟁 콘텐츠의 종착역, 'RVR'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에어의 CBT는 6월 26일부터다. 이번 CBT에서 진행 가능한 RVR은 용의협곡이다. 현재 사전등록이 진행중이다. 오랜만의 PC게임 기대작 '에어'가 리니지, WOW, 아이온에 이어 RVR 게임의 전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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