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식 한샘 사장, “9개 대형 직매장 올해 안에 모두 상생 매장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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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식 한샘 사장, “9개 대형 직매장 올해 안에 모두 상생 매장으로 전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6.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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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과 제휴점,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공유경제의 새로운 모델 만들 것
올해 리하우스 매출 5천억원 대 예상... 가전·통신사와 ‘스마트홈’ 협업 계획

한샘이 올해 안으로 대형 직매장 9곳 모두를 리하우스 상생 매장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5일 열린 한샘리하우스 대형 쇼룸 안양점 오픈식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대리점·제휴점, 한샘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리하우스 상생 매장을 한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영식 사장은 에어비앤비 같은 모델만이 공유경제의 모델은 아니라며, 한샘의 상생 매장도 공유경제의 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한샘리하우스에 대한 기대를 분명히 했고, 기존 직매장도 모두 상생 매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영식 사장은 한샘의 부엌가구, 인테리어, 건자재에 이어 리하우스 사업이 한샘의 4세대 성장동력이며, 5세대 성장동력인 스마트홈을 현실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말했다.

아래는 이영식 사장과의 일문일답.

5일 한샘리하우스 대형 쇼룸 안양점 오픈식에서 이영식 한샘 사장(왼쪽 두 번째), 안흥국 부사장(왼쪽 세 번째) 등이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Q. 한샘의 스마트홈사업 계획이 궁금하다.

A. 오늘 행사장에 오기 전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여성일자리창출포럼에 다녀왔다. 포럼에서 송희경 의원(전 KT GIGA IoT 사업단장)과 만나 kt와 한샘이 함께 논의했던 스마트홈 사업에 대해 다시 이야기했다.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스마트홈은 미래산업 격전의 장이 될 것이다. 가구에서 시작해 집안 전체의 홈인테리어 기업이 된 한샘 뿐 아니라, 가전, 통신, 포털 등 여러 부문이 같이 모여 스마트홈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객이 가정에서 살아가는 패턴을 잘 알고 있는 기업은 한샘이라고 생각하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동선 등 미래의 니즈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한샘이 추진할 방침이다.

가령 기상시간에 맞춰 커튼이 걷히는 등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스마트홈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Q. 리모델링 사업 전망은 어떠한지.

한샘은 인테리어 공간을 꾸며가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었다.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어가면 의식주 중 주거환경에 가장 관심을 갖게 된다. 즉, 리모델링 시장은 지금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앞으로도 재건축 보다는 살면서 꾸미는 리모델링이 대세될 것으로 본다.

한샘의 미션이 ‘주거환경을 통해 인류환경에 이바지하자’는 것이다. 거창하지만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그 미션을 완성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고객이 집을 구입하고, 고치고, 꾸미고 집안에서 살아가며 발생하는 여러 일들, 예를 들어 렌지후드 및 매트리스 소파 청소 등 케어 서비스의 준비까지 홈 인테리어에서 세계 유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Q. 한샘리하우스 매출 목표와 대리점 출점 목표는?

A. (이 부분은 안흥국 부사장이 답변) 3여 년간 한샘 전체 매출이 정체되는 중에 새 성장동력 어디서 찾을까하는 고민에서 4단계 사업으로 리모델링을 선정했다. 1단계 가구, 2단계 인테리어, 3단계 건자재 등을 모두 모아 리하우스로 왔다.

리하우스 올해 매출 목표는 7000억원 정도지만 실제 매출은 5000억원 대일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35개 매장을 오픈 완료하고 내년 말에는 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매장 당 평균 10여 개 대리점을 입점시켜 500개 대리점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있다.

대리점과 제휴점은 고객을 발견하고, 영업사원을 교육하며, 시공 A/S에서의 부담이 크다는 것이 공통된 고민이다. 이런 것을 본사가 해결해 준다는 데 리하우스의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이벤트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영식 한샘 사장이 올해 안으로 직매장 9곳 모두를 상생 매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5일 밝혔다.

Q. 직매장과 리하우스 상생 매장과의 관계 설정은?

A. 한샘 비즈니스 모델에는 현재 대리점과 직매장, 생생 매장 등이 있다. 이중 직매장은 상생 매장으로 올해 안에 모두 바꿀 예정이다. 본사가 직접 직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은 지양하려고 한다.

리모델링은 다른 제조업과 달리 고객의 집에서 최종 아웃풋이 결정된다. 같은 재료라도 음식 맛이 다 다르듯이, 물류와 시공에 따라 인테리어 품질이 달라진다. 한샘은 물류 및 시공 등에서 표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와 대리점들이 시공 걱정을 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

아직 우리가 못하는 목공, 전기공사, 난방 등 설비공사 등은 하반기에 한샘서비스가 발족하면 풀 패키지로의 공사 시공이 가능하다. 본사가 대리점을 위해 품질을 책임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

Q. 직매장을 없애고 상생 매장을 늘리는 이유는?

A. 직매장과 대리점 문제에 대한 고민은 작년부터 해 왔다. 고민의 결과 회사의 브랜드를 믿고 함께 해온 파트너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직매장은 유통의 발전 과정에서 대형화가 필요했기에 나온 모델이었다. 대리점 규모로는 인테리어 실물을 보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 해결이 불가능해 1500평 규모의 대형 직매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나의 상생 매장에 여러 대리점이 입주하면 호객 행위 등으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순번제로 운영하면서 그런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샘은 제품을 잘 만들어서 성공을 꿈꾸는 대리점 및 제휴점 사장들이 즐겁게 영업할 수 있도록 발판 역할을 하겠다.

상생협력을 위한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안양점’ 매장 전경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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