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 여행업계 영향은? 여름 패키지 상품 판매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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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 여행업계 영향은? 여름 패키지 상품 판매 순항 중
  • 이영애 기자
  • 승인 2019.06.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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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여행지로 장가계·오사카·베트남 인기...장거리 여행지로 발칸·블라디보스톡 선호돼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건 이후, 언론에서는 패키지 여행이 줄줄이 취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참좋은여행'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 메인에 팝업창으로 올렸다

일부 여행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으로 패키지 예약 취소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으로 인해 패키지 예약 취소 문의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예상과는 다르게 해당 사건이 패키지 예약 변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입을 모았다.

여름 휴가 예약 시즌인 6월, 최근 인기 추세에 있었던 동유럽 관광지 중 하나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이 침몰되자 관련업계나 언론에서는 유럽 관광지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통 10일 이상의 일정을 짜야 하는 유럽 여행의 경우, 일정을 비우거나 비용을 마련하는 등 오래 고민한 후에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실제로 여행 계획을 바꾸는 고객은 많지 않다고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분석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 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권 예약, 숙소 예약 등을 서로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에 동유럽 일정을 취소했는지 여부를 통계적으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노랑풍선을 통해 예약하는 패키지 관광 고객들은 여름 휴가지 중 장거리 여행지로 발칸 지역(왼쪽)이나 블라디보스톡(오른쪽)을 선호한다 [자료 제공 : 노랑풍선]

노랑풍선 관계자도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패키지 예약 변경이나 취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단 사고 후 시간이 많이 경과하지 않았고, 유럽 상품 예약자 중 변경 및 취소건들은 해당 사건과 무관하게 평소에도 있는 수요라는 것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유람선 일정은 모든 여행사가 다 취소했고 유람선 일정이 원래 야경을 보기 위한 것이었기 떄문에 해당 일정은 야경을 보기 위한 도보 일정으로 대체한 상태다”라며 “기존 예약건에 대한 변경·취소 수요는 많지 않지만 새로 여름 휴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장거리로는 블라디보스톡이나 발칸쪽을, 단거리 여행지로는 오사카, 청도, 장가계 쪽을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톡의 경우 국적기로만 운행되다가 최근 LCC(저가항공) 상품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붙어 항공편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용자가 많아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상품 중에는 유럽 느낌이 나는 오키나와 상품이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유럽 여행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제 금전적·시간적 여유를 낼 수 있는 전체 관광객 수요를 생각해 볼 때, 유럽보다는 여전히 일본·중국·동남아 수요가 많은 편이다”라며 “2017년 대비 2018년 유럽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여름 휴가지로 일본이나 베트남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 느낌이 나는 오키나와가 인기 급상승 중이며 사계절 느낌이 나고 태풍 영향을 덜 받는 홋카이도도 최근 비정기 전세편이 정기편으로 전환되면서 항공편 가격대가 저렴해져 많은 분들이 여름 여행지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하나투어 관계자가 전하는 최근 여행객들의 경향이다.

중국 상품은 모두투어 패키지 판매 상품 중 7~80% 수요를 차지한다. 특히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됐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장가계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산술적인 인원수만으로 볼 때 중국·일본·동남아를 여행하는 수요는 유럽과 비교가 되지 않지만 2017년 대비 2018년도 패키지 여행 해외 관광객 수요를 분석해 볼 때, 유럽 선호 경향은 분명히 나타난다”라며 “유럽 매출의 증가는 유럽 관광 상품 객 단가가 높기 때문인데, 관광객 인원으로만 볼 때 전체 패키지 관광객의 7~80%는 중국이 차지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영화 ‘아바타’ 등의 배경이 된 장가계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모두투어 관계자의 분석이다.

한편, 모두투어 상반기 매출을 분석해 볼 때, 3월부터 5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요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2월에는 유럽이 약간 높았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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