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장 "지난 2년 인상속도 빨랐다는 사회적 공감대 존재"...속도조절론, 내년 반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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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장 "지난 2년 인상속도 빨랐다는 사회적 공감대 존재"...속도조절론, 내년 반영할 듯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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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최저임금위회 위원장이 "(최저임금) 절대값을 봤을 때 지난 2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있었던 최저임금 인상수준이 다소 빨랐던 것은 어느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시사하는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부처 장관들을 통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위원장까지 속도조절에 공감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속도조절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조금 더 면밀하게 (봐야 한다)"면서도 "다소 빨랐던 최저임금 인상 과정이 우리 경제사회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최저임금 인상이 미친 여러가지 긍정, 부정 효과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학계에서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그런 분석 결과에 대해 충분하게 검토를 하고 전문성을 가진 공익위원과 노사 양쪽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업계 간담회 모습

또한 "과거 최저임금이 낮았던 시기에는 최저임금 인상의 임팩트나 영향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우리도 선진국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정도 올라와 있기 때문에 최저임금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그런 영향은 노동자 뿐 아니라 고용주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공정하게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반영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전망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최저임금위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하게 되는데 법정 시한은 6월27일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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