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네이버ㆍ안랩 "기술 혜택 사각지 살펴야"...IT업계, 시대 흐름 맞춰 사회공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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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네이버ㆍ안랩 "기술 혜택 사각지 살펴야"...IT업계, 시대 흐름 맞춰 사회공헌 변화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5.30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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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의 혜택이 늘 공평하게 나눠지는 것은 아냐"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녹색경제신문이 창간 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지속가능한 경제의 필수적 요소입니다. 녹색경제신문은 5월 한 달간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주제로 창간기획 시리즈를 게재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고취시키고자 합니다.

이번 기사에선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된 IT업계의 사회공헌을 네이버와 안랩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두 기업은 각자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포털의 특성을 살려 ‘소상공인’과의 상생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안랩은 1988년 V3 개발한 이후,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pc와 모바일 백신을 무료로 배포한 것으로 유명하죠. 이외에도 이들이 시대에 맞게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기사에 담았습니다.

안랩 임직원이 지역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간식을 만드는 봉사활동 1℃에 참여하고 있다. <안랩 제공>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업들은 늘 시대 변화에 앞장서 왔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이런 특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IT업계의 사회공헌의 분위기도 흐름에 발맞춰 전반적으로 변화고 있다. 기술 발전의 혜택이 늘 공평하게 나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IT업계의 나눔 활동은 더욱 의미가 크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온라인 커머스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포털의 특성을 살려, 온라인 유통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안랩도 보안 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린 활동들이 눈에 띈다. 온라인 테러와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대비해 기술력을 정부 부처와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 또한, 경력단절여성을 주 대상으로 무료 코딩 강의를 진행하며 이들을 강사로 육성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인치범 안랩 사회가치실현팀 상무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 시기를 맞아, 소프트웨어 교육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면서 “경력단절여성을 코딩 교육 강사로 양성하는 무료 프로그램 같이 시대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랩의 사명인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는 철학 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사회취약계층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네이버 “스몰비즈니스ㆍ창작자와 동반 성장 목표”...‘프로젝트 꽃’ 통해 균형 발전 모색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소상공인 창업과 사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6년 3월, 자사와 함께하는 스몰비즈니스, 창작자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방향성을 담아 ‘프로젝트 꽃’을 시작했다. 전 직원이 이 방향성을 함께 공유하고, 모든 영역에서 함께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600억원 규모의 분수펀드도 조성했다.

‘분수펀드’는 해피빈 등 공익플랫폼 부문과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의 창업 및 창작 지원을 위한 사업플랫폼 부문으로 구성됐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개소해 오프라인 성장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역삼), 부산, 광주에 파트너스퀘어가 문을 연 상태다.

광주광역시 금남로에 위치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의 내부 모습. <네이버 제공>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는 사업자 대상의 검색광고, 마케팅뿐 아니라 세무, 노무, 고객관리 등 온라인 커머스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는 역할로 출발했다.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여기에 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작 공간을 더했다.

네이버가 가장 최근 개소한 ‘파트너스퀘어 광주’는 사업자, 창작자뿐 아니라 이용자 참여 공간까지 확장해 지역의 이용자들과 함께 비즈니스와 문화생활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파트너스퀘어 광주’ 4층에는 8팀의 창작자들의 전용 작업실인 ‘아틀리에’가 마련돼 있다.

'아틀리에' 창작자들은 6개월간 개인 작업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역 사업자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시도할 예정이다. 파트너스퀘어 6층은 지역 창작자를 위한 상시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앞으로도 지역별 특화 산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 공간 등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특히 파트너스퀘어에 사업자, 창작자, 이용자가 한데 모이는 만큼, 더욱 다양한 성장모델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에 ‘파트너스퀘어 대전’을 청년창업 지원 공간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추후 서울의 다른 지역의 파트너스퀘어 설립도 검토 중이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는 지난 5년간 총 32만명의 사업자와 창작자가 방문했다. 1인당 파트너스퀘어에서 참여한 평균 교육시간은 4시간12분이다. 지금까지 4500회 이상의 교육이 진행됐다.

광주광역시 금남로에 위치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내에 마련된 쿠킹스튜디오 모습.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이와 함께 스몰비즈니스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온라인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5월 발표한 D-커머스 프로그램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된 창업성장프로그램이다. 온라인 커머스 스몰비즈니스가 자신의 다양성과 개성을 사업 고유 역량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스토어의 업종, 거래액, 지역, 유형, 연령 등 다양한 요소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거래액 구간별 체계화된 교육과 맞춤 컨설팅을 설계한다.

네이버는 D-커머스 프로그램을 통해 월 거래액 200만원 미만의 사업자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창업 이후에도 사업 지속율을 높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월 거래액 20만원 이상, 800만원 미만의 사업자를 대상으로는 1:1 컨설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의 사업자는 물품 정산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검색광고 체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검색광고를 전문적으로 운영해 본 경험이 부족한 사업자들이 광고비 부담 없이 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확한 광고 효과를 제시해, 자신의 사업 현실에 적합한 광고 운영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는 첫 과금일부터 30일간 발생한 검색광고 비용을 최대 10만원까지 비즈쿠폰으로 지원한다. 비즈쿠폰은 ▲파워링크 ▲쇼핑검색광고 ▲파워컨텐츠 ▲클릭초이스상품광고 ▲클릭초이스플러스와 같은 CPC(Cost Per Click) 상품을 이용하는 광고주를 대상으로 1회 발급한다.

신규광고주 중 80% 이상이 첫 달 광고비로 10만원 미만을 지출하고 있다. 검색광고를 처음 시작하는 소상공인은 추가 광고비 없이 한달간 광고를 시범 운영해볼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한 ‘앙트십 코리아 컨퍼런스 워크숍’에서 스몰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다양한 유형의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지역 창업 생태계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스몰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다양한 유형의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스몰비즈니스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 역할을 네이버가 수행해야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하상용 광주 창업지원네트워 이사장은 “지역 내에서 창업이 이루어지는 단계에 비해 사업이 성장하는 단계에서의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네이버가 이러한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는 “더욱 많은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에서도 디지털 장인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이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골목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파트너스퀘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안랩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

안랩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는 기업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이런 철학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안랩은 1988년 V3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pc와 모바일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는 IT기업이 기술을 통해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지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다.

안랩은 V3 제품군을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정보화진흥원 온누리 캠페인, 서울 YWCA 등 복지기관 및 시설에 지원하고 있다.

안랩은 또한 정부기관과 공조해 국가적 사이버 보안 위기에 대응하는 등 기업 사명을 실천하는데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안랩은 2009년 7∙7 디도스, 2011년 3∙4 디도스 공격에 가장 먼저 정보를 파악하고 정부기관과 함께 발 빠르게 대처한 기업이다.

이 외에도 안랩이 가진 기업적 특성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SW 코딩강사 양성 무료교육 프로그램 ‘안랩샘'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안랩 제공>

경력단절여성을 주 대상으로 한 코딩 무료 교육을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SW)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의 시기에 발맞춰 기획됐다.

‘안랩샘’ 프로그램은 소셜벤처 ㈜맘이랜서와 공동으로 운영된다. 안랩은 교육비 전액과 교육시설(판교 교육장) 제공한다. 2014년 시범사업부터 2019년 5월까지 총 1685명이 수강하고 1239명의 수료생 배출했다. 2015부터 2018년까지 수료생 중 65%(현장실습 참여인원 포함시 71%)가 취업 및 창업에 성공할 만큼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청소년을 대상한 무료 보안 교육 프로그램 V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V스쿨은 2006년에 처음 시작해 현재는 14개 학교, 4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교육은 일방향적인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선배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 전수하고, PC 및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함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안랩은 2019년부터 V스쿨을 연 1~2회 대규모로 진행하던 방식에서 연중 다회 진행하는 형태로 전환해 지속적인 지식 전달이 이뤄지도록 했다.

안랩이 IT&#8729;보안에 관심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안랩 제공>

안랩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는 철학은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아름다운 기부ㆍ아름다운 일터’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정 금액을 모아 매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해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 무료 급식 봉사, 취약계층 대상 물품 제작 및 기부 등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인 ‘1℃’도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안랩 측은 “날로 높아지는 보안 위협 속에서 개인과 조직이 '안전해서 더욱 자유로운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보안지식 교육 및 전파에 나서고 있다”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알기 쉬운 보안정보 제공, IT와 보안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한 보안 교육 및 멘토링, 견학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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