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털어놓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부부끼리 만나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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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털어놓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부부끼리 만나 가족 이야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2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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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접견 대화에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추억 나눠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부터 45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故(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부시 前(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前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의 파트너였던 故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참석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함께 결정했던 한미 FTA,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하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시 前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며 "저희 부부와 노 대통령 부부만 단독으로 가졌던 오찬 생각도 나는데, 그때는 일이 아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것들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문 대통령은 “예전에 노 대통령께서는 부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면 소탈하고 진솔한 면이 많다면서 편하게 대화를 했다고 평가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상들은 마음속에 있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하곤 했다"며 "그래서인지 저와 노 대통령은 편하게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러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으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8년간 백악관을 지켰다. 노 전 대통령 임기(2003∼2008)와 완전히 겹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임기 중 총 8차례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한 번도 미국에 간 적이 없는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의 주인이 되고 3개월가량 지난 2003년 5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부시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2007년 9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던 호주 시드니에서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것까지 두 정상은 총 8번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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