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재웅 쏘카 대표, 이틀째 '공유경제' 설전...IT업계 "권위적 이름 알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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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재웅 쏘카 대표, 이틀째 '공유경제' 설전...IT업계 "권위적 이름 알려" 비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2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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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혁신과 포용 균형있게 추진 뜻"...이재웅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택시업계와 공유경제 관련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최 위원장이 "비아냥 거릴 일 아니다. 혁신과 포용을 균형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자 이 대표는 "주무 장관도 아닌데 관심있게 봐줘 고맙다.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개막식 기조연설을 마친 후 언론과의 자리에서 전날 이재웅 대표의 '총선에 출마하시려나' 발언을 두고 "제가 어제 제기한 문제가 그렇게 비아냥 거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최 위원장은 "따로 더 할 말은 없고 오늘 기조연설 말미에 어제 한 말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며 "혁신과 포용을 균형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최종구 "혁신 사업자들도 사회적 연대를 소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어"

최종구 금융위원장(좌), 이재웅 쏘카 대표

또한 최 위원장은 "정부는 민간·혁신을 지원하는 게 중요한 책무이며, 그로 인한 사회적 충격을 잘 관리해 삶의 위협을 받는 계층을 보호해 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혁신 사업자들도 사회적 연대를 소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고, 갈등을 최소화 하려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게 어제 한 말의 기본 취지"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며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 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주무 장관도 아니신데...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

이에, 이재웅 대표는 이날 다시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을 겨냥한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최 위원장의 기조연설과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며 "오늘 아침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좋은 말을 해주셨네요"라며 "우리 사회에 혁신은 필요하지만, 혁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산업이나 사람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 그 부분은 잘 보다듬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재웅 대표 페이스북 글

이어 "전통산업이나 전통산업종사자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돕고 거기에 혁신산업도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무부처 장관도 아닌데 제 주장을 관심있게 잘 읽어봐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특히 "혁신은 혁신가 한명 혹은 기업 하나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인프라의 도움을 받아서 되는 것이거든요"라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전통산업을 보다듬어 주고 혁신산업은 놔두었다가 혁신산업이 잘되면 세금을 많이 걷고 독과점 산업이 되면 규제하거나 분할하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혁신산업이 전통산업을 도울 게 있으면 도와야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가지만 추가하자면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며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정곡을 찔렀다.

이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관련 기사와 함께 "자동차는 소유에서 공유로 바뀝니다. 자동차는 생산, 판매를 하는 제조업에서 생산, 서비스를 하는 서비스업으로 바뀔 겁니다"라며 "현대자동차가 비지니스 혁신을 잘 이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전날 칼라일그룹과의 대담에서 서비스를 강조한 발언에 대한 호응과 함께 기존 정부 정책 책임자들의 인식 변화에 초점을 둔 글로 관측된다. 

한편 최 위원장과 이 대표간 '설전'을 전날인 22일 시작됐다.

최 위원장은 전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을 위한 협약식' 후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대표를 향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을 언급하며 "특히 타다 대표자가 하는 언행을 보면 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택시 업계에 대해서도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다"며 이는 "상당히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재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며 "어찌됐든 새겨듣겠습니다"라고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IT 공유업계 서영우 대표 "(최 위원장이) 한방에 권위적인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의 설전은 IT 및 공유업계에서도 최 위원장에 대한 강한 반발이 나왔다.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전날 “부총리님을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인가”라며 “부총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최 금융위원장께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해진다”라고 밝혔다.

카풀 서비스 ‘풀러스’를 운영하는 서영우 대표도 “(최 위원장의) 내년 총선 강원도 출마설이 있다 한다”며 “한방에 권위적인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 시간 날 때 댓글 400개는 읽어보시길 바란다. 사업에 대해서 일반 국민이 더 이해도가 높다”라고 최 위원장을 비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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