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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부처님 오신날 '산사는 콘서트장' 방불...이웃 스님들이 약천사 원망한 이유는송가인 팬덤 폭발적 '30~50 세대'가 주력...남녀노소 모든 세대, 지역 불문 '확장성 커'

'미스트롯 여왕' 가수 송가인은 산사를 콘서트장으로 만들 정도로 뜨거웠다.

송가인은 12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포천 약천사에서 공연을 했다. 

약천사는 주금산 자락에 위치한 작은 사찰이다. 

이날 부처님 오신날 봉축식 행사와 함께 송가인의 공연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약천사의 대형 주차장은 일찍 가득 찼다. 

송가인을 태운 카니발 차량이 나타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송가인은 팬클럽 'A GAIN' 회원들이 인간띠 형태로 이동 통로를 만들고서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가수 송가인이 약천사 공연 후 떠나는 차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약천사 건립 이래 이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데 약천사는 인근 사찰 스님들에게 원망을 들었다고 한다.

이날 마이크를 든 약천사 스님은 "왜 초파일에 송가인을 초청했느냐"며 "다른 날 송가인을 초청했으면 함께 공연을 보았을 텐데"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의 인기는 스님들에게도 압도적이라는 얘기다. 이날 스님은 송가인과 경품 당첨자 사진을 직접 찍기도 했다.

약천사 스님이 송가인과 경품 당첨자의 사진을 찍고 있다.

당초 송가인은 다른 가수에 이어 세번째 순서였는데 최근 인기를 고려해 마지막에 무대에 올랐다. 

송가인은 잇단 앵콜 요청에 거기까지만, 한많은 대동강, 정말 좋았네, 홍도야 우지마라, 진도아리랑 등 예상 보다 많은 노래를 불렀다. 

부처님 오신날 산사가 송가인의 콘서트장으로 후끈 달아오른 것. 

이날 약천사 공연에는 부산, 광주, 경남 등 전국에서 송가인 팬들이 모여들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송가인 팬덤, 단기간내 폭발적 '가요계 흔들어'...팬클럽, 홍진영 넘어 장윤정 곧 추월

한편, TV조선 '미스트롯'의 여왕 왕관을 쓴 송가인의 팬덤 확장세는 무섭다. 무명 트로트 가수가 혜성같이 나타나 단기간에 기존 트로트계를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송가인의 약천사 공연 모습

12일 현재 송가인 팬클럽 'A GAIN'은 회원수가 9000명에 육박한다. 홍진영 팬클럽 회원수를 넘어섰고 현재 트로트 여가수 1위인 장윤정 팬클럽(회원수 1만 여명)을 곧 추월할 기세다. '미스트롯' 레전드이자 마스터였던 장윤정을 앞서가는 셈이다.

송가인의 팬덤은 10대에서 6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전세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도 한국 가요계에서 이례적이다. 그간 아이돌은 1020세대, 트로트는 5060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송가인의 주력 팬들은 30~50세대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 역군이지만 그간 대중문화에서 소외돼 있던 세대가 송가인을 통해 강력한 팬덤으로 등장한 것이다.

약천사 공연에서의 송가인

실제로 스마트미디어렙(SMR)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TV조선 '미스트롯' 영상 조회수 1위는 송가인으로 765만 4603회였고 2위보다 350만뷰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 시청률은 40대가 3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26.1%로 50대 이상 25.9% 보다 높았다. 20대는 9.4%였다. 

송가인 팬들은 다양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중심 역할은 네이버 팬카페 'A GAIN'이다. 그리고 1020세대는 다시인사이드 송가인 갤러리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 능하다. 중장년층은 송가인 팬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송가인 팬들은 기존에 아이돌 등 팬클럽에도 가입한 적이 없는 대중들이 다수다. 송가인이 평소 팬심과 무관했던 이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 만큼 심금을 울리는 송가인만의 매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

특히 15년간 판소리로 다져진 기본기에다가 8년 무명가수 생활을 통해 꾸준히 준비한 트로트 실력에다 내면도 깊어져 송가인의 힘은 대단하다는 평가다.

한 대중문화 전문가는 "송가인은 트로트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MBC 아이돌 라이브에서는 마마무의 ‘넌 is 뭔들’을 멋지게 선보이는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한다"면서 "특히 송가인의 사려깊은 인성과 예능감도 뛰어나 팬덤을 더 열광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스트롯 방송에서 송가인이 '티어스(Tears)' 노래를 완벽하게 부른 것처럼 장르에 관계없이 어떤 노래든 잘한다는 점 이외에도 배려심있고 살가운 인성도 큰 장점이란 얘기다. 

송가인의 방송 출연은 시청률로 이어진다. TV조선 '미스트롯'이 18.1%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끝난 이후 지난 6일 송가인이 출연한 KBS 가요무대는 11%를 돌파했다. 기존 9%에 계속 머물러 왔던 가요무대의 시청률 상승은 '송가인 효과'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송가인은 이달 22일 MBC '라디오스타' 녹화에 이어 29일 방송에 나올 전망이다. 첫 지상파 예능 출연이다. 앞으로 방송사들이 송가인 붙잡기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가인은 '미스트롯' 마스터였던 작곡사 조영수로부터 받은 신곡 '찍어' 녹음도 최근 끝낸 상태이기 때문에 곧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을 기회는 늘어난다. 

송가인은 정통 트로트의 재발견은 물론 지역과 세대를 통합하고 가요계를 평정하면서 진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무대에 송가인의 트로트가 올라갈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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