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한국의 CJ ENM 자회사 '랭크웨이브'에 소송 제기..."정책 준수 안해" vs "위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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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한국의 CJ ENM 자회사 '랭크웨이브'에 소송 제기..."정책 준수 안해" vs "위반 아니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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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웨이브가 끼친 손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도 요구...명예나 신뢰, 선의에 나쁜 영향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한국의 CJ 자회사 랭크웨이브에 소송을 제기했다.

랭크웨이브는 지난 2017년 CJ ENM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된 소셜미디어 데이터분석기업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별 이용자의 관심사와 성향을 분석해 광고주에게 정확도 높은 타깃팅 상품과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자사 뉴스룸의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앱을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업체 랭크웨이브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광고와 마케팅 서비스와 관련해 랭크웨이브의 데이터 관행을 조사했다"며 "랭크웨이브는 페이스북의 정책을 준수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가 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해 광고나 마케팅업체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 정보를 자신들의 사업 목적에 활용하는 것은 운영 정책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랭크웨이브의 이러한 위법 행위는 페이스북의 명예나 신뢰, 선의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가 자사의 정책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랭크웨이브가 끼친 손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도 요구했다.

랭크웨이브는 2010년부터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30개 이상 앱을 운영해왔다. 운영하고 있는 앱과 연결된 데이터를 사용해 광고와 마케팅 도구를 만들어 판매했다.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가 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랭크웨이브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지만, 이 회사가 의문점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

미국 씨넷에 따르면,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는 랭크웨이브가 페이스북 측이 주장하는 정책 위반 건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출한 자료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 회사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2018년 6월부터 랭크웨이브 조사를 시작했으며, 랭크웨이브가 페이스북 페이지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주와 마케팅 담당자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정책 위반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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