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민주당 의원 고소 당해...김학의 전 차관 부인,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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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민주당 의원 고소 당해...김학의 전 차관 부인,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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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통치재산 300조원이 최순실 재산 시작점' 발언 등 안민석 의원의 주장도 도마 위

성범죄와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부인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안민석 의원은 과거 손석희 대표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 은닉재산이 300조원이고 최순실 일가 재산 시작점"이라고 주장하는 등 과도한 주장으로 잦은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이번 고소 사건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남부지검은 30일 “김학의 전 차관의 부인이 안 의원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지난 26일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전 차관 부인은 ‘김 전 차관과 최순실씨가 친분이 있다’고 한 박관천 전 경정과 이를 보도한 KBS(한국방송) 기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의 부인은 고소장에서 자신과 최순실씨가 아는 사이라는 취지의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이 허위 사실에 해당하며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차관 부인이 박 전 경정 등을 고소한 기사를 올리며 “악인이 의인을 고소를 해? 최소한 부끄러운 줄은 알아야 한다"며 "꼬리가 발버둥 치는 걸 보니 몸통이 드러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듯하다. 김학의는 육사 17기 부친 김유식 중령이 박정희와 어떤 관계였는지 공개 해명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순실을 모른다고? ‘모른다’로 읽고 ‘잘 안다’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석희 대표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박정희 통치자금이 300조원이고 최순실 재산 시작점'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김학의 전 차관 부인의 고소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전 차관 부인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제가 최순실과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통해 알게 되어 남편의 차관 임명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허위 사실을 발설한 경찰과 이를 보도한 한국방송(KBS) 기자를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저는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본 적이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며 “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이라는 곳에 발도 디딘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안민석 의원은 지난해 7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당시 파악한 최순실씨 은닉 재산 규모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 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 돈. 그리고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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