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2018년 매출 3조285억원 '16.7% 감소'...영업적자 4774억원 '리콜사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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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2018년 매출 3조285억원 '16.7% 감소'...영업적자 4774억원 '리콜사태 영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28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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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본사, 한국에 1조원 자금 지원...영업외수익 반영돼 당기순이익 625억원

BMW그룹 독일 본사가 BMW코리아에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지난해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에 따른 차량 화재 사태에 따른 대량 리콜 사태를 수습하는 한편 국내 투자를 확대해 신뢰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BMW코리아는 매출이 3조285억원으로 16.7% 감소하고 영업적자 4,774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화재 사건으로 대량 리콜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영업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은 판매관리비에 품질보증충당 부채전입액이 3051억원으로 급증한데 있다. 리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금으로 쌓은 것이다.

BMW코리아에서 매년 이뤄지던 본사 배당도 지난해는 멈췄다.

다만 영업외수익을 포함한 BMW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625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이는 BMW 본사가 지난해 4,945억원의 이익을 BMW코리아에 조정해줬고 이 돈이 영업외수익으로 산정돼 BMW코리아는 영업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흑자를 낸 것. 

BMW 독일 본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MW AG(주식회사)는 지난해 BMW코리아에 4,945억원 규모의 이전가격을 조정해줬다.

이전가격조정이란 본사가 부품 등을 제공한 후 환율과 가격 변동 같은 변수를 감안해 값을 재산정하는 절차다.

또 글로벌 기업들은 이전가격조정을 통해 법인세가 낮은 국가의 사업장으로 이익을 재산정하기도 한다. 

또한 BMW홀딩스B.V(네덜란드법인)는 BMW코리아에 금리 0.6%로 3억7,000만유로(약 4,702억원)를 빌려줬다. 

BMW코리아가 한국씨티은행에 빌린 금리는 2.43%다. 금융권 금리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본사 차원에서 사실상 금리를 받지 않고 운영자금을 지원한 셈이다. 

BMW 본사가 지난해 화재 사건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BMW코리아에 지원한 금액은 9,647억원에 육박한다.

국내 진출 이후 받아간 배당금(약 2,200억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BMW코리아는 지원을 바탕으로 판매량 확대에 나서는 한편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BMW 입장에서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6~7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으로 관측된다.  BMW 본사가 중국에도 없는 드라이빙센터를 영종도에 건립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는 이같은 이유로 보인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해 BMW 520d 등 리콜 사태로 최악의 한 해 였다. 1차 리콜 대상 10만6000대, 2차 리콜 대상 6만5000여대를 포함해 17만 여대 중 95% 이상 리콜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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