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검찰 수사 중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사표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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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검찰 수사 중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사표 수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25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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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수리했다.

25일 정계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신미숙 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고 문 대통령은 24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해졌다.

신미숙 비서관이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업무방해)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사표 제출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최근 신 비서관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최근 회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검찰이 신 비서관을 기소하는 등 수사의 강도를 높인다면 청와대 역시 곤혹스러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신 비서관 본인도 이런 상황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청와대가 다음 달 중순경 김봉준 인사비서관을 추가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장관 후보자들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인사검증 논란이 불거진 점이 교체 배경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봉준 비서관의 경우 내년 총선 출마 의향이 있는 참모진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다른 출마 후보군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야당이 요구하는 조국 민정수석이나 조현옥 인사수석의 교체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인사 참사의 책임을 실무 비서관 교체로 어물쩍 넘기는 것은 ‘실무자 꼬리 자르기’”라며 “조국, 조현옥 수석에게 면죄부를 하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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