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칼럼] 너무 많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데이 마케팅’... 차별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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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칼럼] 너무 많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데이 마케팅’... 차별성 필요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4.25 1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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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아닌 날 찾는 게 더 빨라... 대표 제품 한정수량으로 '소비자 불만'
양현석 녹색경제신문 유통부장 겸 산업2부장.

‘슈퍼프라이데이’, ‘먼데이옥션’, ‘십일절’, ‘더싼데이’ 등등...

이커머스 기업들의 ‘데이 마케팅’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날짜별 마케팅에 요일별 마케팅까지, 한달 중 이커머스 기업들의 ‘~데이’가 아닌 날을 찾는 게 더 빠른 상황이다.

데이 마케팅은 과거 오프라인 시절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1년 중 하루, 그것도 제과업체에만 집중돼 있었다. 이후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데이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며 본격화됐다.

소비자들의 쇼핑 선호가 온라인으로 몰리며, 이커머스 기업들도 데이 마케팅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월 1회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기업마다 주 1회 정도는 기본으로 가져가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들의 데이 마케팅의 목적은 분명하다. 최근 유통계가 전면적인 가격 경쟁 체제로 접어들면서 회원 확보와 이슈 몰이에 데이 마케팅은 확실한 효과를 보장한다.

특히 에어팟 등의 인기 상품을 반값 이하로 판매하는 날이면,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견디지 못하기 일쑤다. 소비자들 중에는 이런 ‘~데이’에만 쇼핑 앱에 접속하기 위해 각종 데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분명히 데이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하고, 실질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데이 마케팅은 ‘반드시 이날만 살 수 있다’는 희소성을 희석시키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이커머스 기업의 변별성을 없애는 역효과도 낸다. 또 특정 인기 제품을 소량 확보한 후 미끼상품으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후 회원 확보에만 목적을 두는 일도 없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올해에만 해도 얼마나 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애플의 에어팟을 데이 마케팅의 주력 상품으로 걸었던가? 그러나 실제로 몇 명이 구매에 성공했는지, 이 쇼핑몰이 몇 개의 에어팟을 준비했는지 알려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저 ‘한정수량’이라는 문구만으로 소비자들의 조급함만을 보채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이커머스 기업들의 ‘~데이’를 위해 회원가입을 했다가 원하는 제품은 모두 품절됐다는 후기가 넘쳐난다. 이렇게 회원가입을 하고 첫 구매에 실패한 소비자들이 해당 이커머스 기업에 우호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데이 마케팅에 대해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나고 더 이상의 혜택을 주지 못한다면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장의 회원 수 늘리기와 단기 매출을 위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이런 과도한 ‘데이 마케팅 트렌드’는 기업들 스스로 자정해야 한다. 만약 기업들이 스스로 자제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실망한 소비자들 스스로 이커머스 기업의 옥석을 가리게 되는 날이 곧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은 나만의 걱정은 아닐 것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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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19-04-26 18:27:55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기자님,,,,그걸 훈수라고 두고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