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5월 3일 1호점 공식 오픈... 매니아 마케팅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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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5월 3일 1호점 공식 오픈... 매니아 마케팅 성공할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4.2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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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역 인근 성수동 1호점 오픈 임박... ‘스페셜 티’의 ‘스페셜 원’ 기대감 높여
블루보틀 1호점인 성수점의 공식 오픈일을 알린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한국 커피 애호가들의 ‘워너비’가 되고 있는 블루보틀 1호점의 공식 오픈 날짜가 공개됐다.

지난 19일 블루보틀커피코리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5월 3일 1호점인 성수점이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블루보틀은 미국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법인인 블루보틀커피코리아를 세우고 한국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블루보틀 1호점의 위치가 성수동임을 공개했고, 올해 1월 말에는 2분기 중 삼청동에 2호점을 낸다는 것과 한국 법인장을 코오롱 출신의 여성 CEO인 서혜욱 대표가 맡게 된다는 것을 발표했다.

그러나 블루보틀은 최근까지도 1, 2호점의 정확한 오픈 날짜와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 비밀주의를 고수했다. 기자들도 블루보틀의 보도자료와 인스타그램 외 다른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블루보틀 1호점인 성수점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 1번 출구 인근의 4층 건물에 들어선다. 또 블루보틀은 최근 성수지역 커뮤니티를 초대해 서울숲과 성수점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렇듯 블루보틀은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 없이 출점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통해 커피 매니아들의 희소성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블루보틀은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며, 미국과 일본 여행 시 반드시 가봐야 하는 핫 플레이스로 유명하다.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와는 차별화되는 드립 위주의 ‘느림의 미학’과 품질 좋은 원두를 사용함으로써 ‘스페셜 티’ 시장에서 ‘스페셜 원’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블루보틀은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과 일본 블루보틀 매장에서도 한국인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고, 블루보틀 SNS 팔로워 비중도 한국인이 2위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국내 커피 애호가들은 블루보틀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국내 커피 전문점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대중화된 커피 문화에서 좀 더 특별한 문화를 원하는 매니아들의 욕구를 자극한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커피 시장은 약 43억24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다. 그만큼 거대해진 시장에서 ‘나만의 무언가 특별한 것’을 찾는 매니아들이 ‘스페셜 티’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남다름과 희소성을 무기로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블루보틀이 한국에서도 그 ‘스페셜 원’의 위치를 고수할 수 있을지 커피 애호가들의 시선은 벌써 5월 3일로 쏠려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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