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4년 새해인사모임을 가졌다.
이날 새해인사모임은 임직원간 새해 인사, 신임 사업책임자 및 임원 소개, 구본무 회장 새해인사말씀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의 각 계열사 사무실 및 사업장으로 생중계됐다.
구 회장은 먼저 지난 2013년에 대해 “그간 꾸준한 투자로 기술을 축적했으며 제품력도 한층 높였고, 구성원 모두가 우리의 상품으로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는 공감대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떠한지 냉정하게 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선도 기업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고 후발 주자들은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추격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구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이러한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모든 경영 활동을 되짚어 봐야 한다”며, ‘주력사업에서 선도 상품으로 성과 창출’, ‘신사업은 일등 목표로 육성’, ‘고객 최우선, 집요하게 실행하는 문화 정착’,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등 네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주력 사업에서는 고객이 선택하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선도 상품으로 반드시 성과를 일궈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고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는 신념과 열정을 제품과 서비스에 담아내야 하며 △고객이 우리의 상품을 만나는 모든 곳에서 감동을 선사하고 △앞선 기술과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고객을 사로 잡는 마케팅과 유통 그리고 서비스까지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는 것.
이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LG가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어 신사업들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 있게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신규 사업 대부분이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 성공하기 어려우며,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한발 앞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 △처음부터 성공 요건을 제대로 파악하여 이를 확실하게 갖추어 놓고 승부해야 하고, △원천 기술이나 핵심 부품 또는 융ㆍ복합 역량이 중요한 사업이 있고 특정 인재나 주요 고객사의 선점이 핵심인 사업도 있는 만큼 사업 책임자들이 반드시 책임 지고 이러한 것들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항상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끝까지 집요하게 실행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내부의 보고나 형식에 치우치다 보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없고, 지시에 의존하고 관행을 답습하는 조직은 팔리지 않는 상품을 만들거나 효과가 없는 마케팅에 시간과 자원을 허비하고 만다”면서 “무엇보다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에 몰입해야 하고, 스스로 고객이 되어 주저 없이 의견을 내고 최고의 가치를 찾기 위해 치열하게 논의해야 하며 하기로 결정한 일은 반드시 해내겠다는 책임감으로 끝까지 집요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와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한 차원 높은 혁신을 주도하고 잠재력 있는 협력 회사와 힘을 모아 창조 경제의 틀을 갖추는 데에도 앞장 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