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8일 '여당의 돈풀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 시도로부터 지역 개발 사업에 들어갈 예산을 제출받았다"며 "한 언론에 따르면 제출받은 전체 사업의 집행 비용은 총 134조3,497억원이라고 한다. 이 중 정부가 부담해야할 순수 비용만도92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억' 하는 소리에 국민들은 '헉'하고 놀랄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놓고 어제는 당 대표가 나서 내년 총선에서 260석을 자신했다"며 "260석을 얻는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국회의원 정수를 천 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말인가. 국민들께서 용납하시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국민의 소중한 혈세로 건물을 올리고, 땅을 파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는 계획인가?"라며 "돈 퍼주면 260석을 얻을 수 있다는 한심한 생각을 하고 있는건 아닐지 의문이다. 이런 발상부터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좌파들이 나서서 선심성으로 돈을 푼다고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소득주도성장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파탄지경이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실질적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총선에 나갈 후보들에게 예산을 몰아주겠다는 편향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정치의 목적은 선거가 아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며 "문 정권은 다시 한 번 현실을 직시하라"고 질타했다.
특히 민 대변인은 "국가 부채 1,700조원, 청년 체감 실업률 25%가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134조로 260석. 여당의 숫자놀음에 우는 것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더불어민주당은 뼈아프게 깨닫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