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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서 '앞서가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부품소재 산업... '못 따라가는' 국내 전기차 산업글로벌 시장서 점유율 TOP 다투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부품소재 업체들
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3.9%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전기차 배터리 부품·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전 세계서 급속히 성장하는 전기차 산업에 발맞춰 확대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포스코켐텍이 포스코ESM 흡수합병)을 1일 출범시켰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도 리튬이온배터리(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사업 부문을 분사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아이이텍)를 출범시켰다. 

두산도 15일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전지용동박(전지박) 사업 부문을 분사해 두산솔루스(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두산 관계자 모두 17일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서"라고 분사 이유를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과 투자가 늘면서 관련 산업도 호황을 맞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부품·소재 산업에서 국내 업체들은 'TOP'을 다툴 정도로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경쟁력은 세계 TOP을 다투지 못하는 상황. 전기차의 성능을 결정하는 게 배터리인 점을 고려하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일찌감치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배터리 부품·소재 기술을 키워 왔다. 

작년 2월엔 세계 최대 리튬 광산 중 하나를 가진 호주의 리튬 개발 업체 필바라미네랄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매년 8만t의 리튬정광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과정서 필바라미네랄은 포스코에 회사 지분 4.75%를 넘겼다.

필바라미네랄의 브린스덴 대표는 포스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유에 대해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튬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전기차 배터리 및 부품·소재 시장서 '글로벌 TOP' 다투는 국내 업체들

SK아이이텍은 현재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부터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니 기술력은 충분히 입증된 셈이다. 

두산솔루스는 올해 하반기 완공될 헝가리 공장서 연간 5만톤의 전지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지박 글로벌 1위 업체인 KCFT가 계획한 내년 초 생산량이 연간 3만1000톤이니, 생산량에선 KCFT를 넘어서게 된다. 

그런데 이 KCFT도 국내 업체다. 향후 글로벌 전지박 시장서 국내 업체 간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이유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일렉포일에서도 국내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약 20%)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부품·소재에서는 포스코·두산·SK아이이테크놀로지·일진머티리얼즈·KCFT 등이 각 부문에서 세계 TOP을 다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품·소재 산업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그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경쟁력은 어떨까?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높은 경쟁력은 꾸준히 언급돼 왔다. 

올 1~2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인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합산 점유율은 15.4%에 이른다. 

중국 정부의 특혜를 고려해, 중국 출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38.5%로 치솟는다. 

내년 중국 내 친환경차 보조금이 완전 폐지되기 때문에, 그동안 '사드 보복'으로 중국 내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을 하지 못했던 국내 배터리 3사는 내년부터 중국 시장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전방위 산업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세계 수위를 다투는 상황이다.

2018년 글로벌 시장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모델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없다.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3.9%다. <출처=SNE리서치>

◆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 '못 쫓아가는' 국내 전기차 산업... 글로벌 TOP10 모델 없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3.9%

하지만 국내 전기차 산업 경쟁력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못 쫓아간다. 

작년 글로벌 시장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모델 TOP 10 가운데 국내 업체의 전기차 모델은 없다. 

또, 현대·기아차는 작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6만1582대를 팔아 점유율을 3.9%(글로벌 판매량 159만여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해도 점유율은 약 4.5%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결정하는 배터리(부품·소재 포함)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작년 10월 코나EV(그림)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면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역부족인 상황. 이미 여러 자동차 선진국들이 자국의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수소차보다는 전기차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도, 우리 정부도 노력이 절실한 상황. <출처=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가 코나EV, 니로EV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재편된 조직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기아차의 기술력이 낮아서라기보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점을 들어 지금까지 전기차 생산에 소극적이었던 게 현재 낮은 점유율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역량을 분산시킨 감도 있다"면서 "중국 정부처럼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수도록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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