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RBC 비율 6분기 연속 내림세...재무건전성 '경고등' 켜져
상태바
NH농협생명, RBC 비율 6분기 연속 내림세...재무건전성 '경고등' 켜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4.17 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출범 후 7년 연속 내리막...올해 반전 가능할까?

NH농협생명(대표 홍재은)의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말까지 6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은 195%로 전분기보다 11.7%p(포인트) 하락하며 1년 6개월 만에 다시 200%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은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의 보전이 가능한 자본량인 '가용자본'을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에 발생하는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금감원이 공개한 지난해 말 24개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 평균은 271.2%로 NH농협생명의 RBC 비율과 괴리가 크다. 특히, RBC 비율이 6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낙폭을 점점 키우면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NH농협생명은 2017년 1분기 말 185.85%이던 RBC 비율이 2분기 말 218.34%를 기록하며 200% 대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그 해 3분기부터 218.31%로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하더니 연말에는 217.9%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1분기 213.9%에 이어, 2분기 208.5%, 3분기 206.7%로 하락세를 지속하다 12월 말에 195%까지 내려와 200% 선이 다시 무너졌다.

보험업법 시행령에서는 RBC의 최소 준수비율을 100%로 규정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편, 2022년 새 회계기준(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NH농협생명의 낮은 운용자산이익률도 숙제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무려 1,14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2012년 6월 말 4.89%였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2.63%까지 하락하면서 출범 이후 7년 동안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금리차로 인한 해외채권 투자 손실과 환변동 위험 회피(환헤지)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전사적으로 위기 관리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