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향연이 가득한 꿀잼 게임 '어스 디펜스 포스 : 아이언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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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향연이 가득한 꿀잼 게임 '어스 디펜스 포스 : 아이언 레인'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4.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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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퍼블리셔라는 회사를 아는가? D3 퍼블리셔는 플레이스테이션 시절부터 저가격 게임을 발매해 온 회사로서 주로 저가로 제작이 가능한 보드 게임이나 벽돌깨기 같은 단순한 게임들을 저가격으로 발매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리고 가끔은 B급 감성이 충분한 게임들도 발매해 왔는데, 오네찬바라나 어스 디펜스 포스(지구 방위대) 같은 게임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매한 어스 디펜스 포스 : 아이언 레인은 D3 퍼블리셔의 인기 게임으로, 이번에는 스맥다운 시리즈로 유명한 유크스에서 개발했다. 개발사가 바뀌면서 전작들에 비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는데, 일단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여 그래픽도 전작들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예산 게임이기 때문에 AAA 게임 수준을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과거 시리즈에 비해서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 시스템도 변화가 생겼다. 일단 PA 아머라는 시스템을 통해 4종류의 PA 기어를 스테이지 시작 전에 마음대로 바꾸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PA 기어에 따라 능력치가 다르기는 하지만 무기는 동일하게 장착할 수 있다. 특히 게임 도중 L3 + R3를 누르면 오버드라이브라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제한 시간 동안 대쉬 특수 회피 기술을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하고, 무기의 발사 속도와 재장전도 빠르게 된다. 그래서 많은 적이 몰려오거나 강력한 적이 몰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오버드라이브는 1 스테이지당 1번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PA 기어에는 아이템이나 장비를 장착할 수 있으나, 이를 과하게 사용하면 스테이지 클리어 후 보상 받은 돈에서 일부가 차감된다. 이 부분은 마이너스 요소가 아닐까 싶다.
 
또한 업그레이드 역시 돈과 에너지 젬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새로운 무기와 아이템이 언락되고, 마음에 드는 것을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돈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자동으로 얻게 되지만 젬은 게임 도중 적이 떨어뜨리면 직접 얻어야 한다. 물론 많은 요소들을 언락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노가다 요소가 필요하다! 또한 좋은 등급의 무기를 언락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존재해서, 이것도 꽤 노가다 요소가 된다.
 
한편 적들도 단순히 색상, 체력만 바꾼 것이 아니라 적의 종류와 공격 패턴이 다양해졌다. 특히 적들이 아주 강해지고, 거대화됐다. 대신 적들의 양은 5턴에 비해서는 작아져서 취향에 따라 갈릴 것 같다. 게임 도중에는 동료들이 서로 대화하며, 컷 씬 등을 통해 좀더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주인공 캐릭터도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5편은 각 클래스마다 성별이 정해져 있었지만 이번에는 성별을 선택하고, 게임을 하면서 얻게 되는 여러 장비들을 통해 캐릭터를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어스 디펜스 포스 : 아이언 레인은 한마디로 원초적인 재미에 충실한 게임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적을 향해 발사하여 파괴하고, 돈과 젬을 모아 체력과 무기를 구매하고… 마치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나 화성침공, 혹은 스타쉽 트루퍼스 같은 느낌처럼 B급 게임이지만 몰입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스테이지도 52개가 준비되어 있고, 멀티 플레이와 화면 분할 협력 플레이, 대전 플레이도 가능하다. 전작에 비해 게임 스타일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픽이 꽤 좋아져서 생생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다만 게임 플레이 도중 버그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적을 향해 발사할 때 타격감이 약한 느낌인데, 특히 실탄 계열의 무기를 발사하면 적이 맞는 것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되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들은 패치로 해결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어스 디펜스 포스 : 아이언 레인은 개발사가 변경된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기존 어스 디펜스 포스 시리즈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는 나쁘지 않다. 만약 이 시리즈를 처음 한다면 5탄과 함께 있는 합본 시리즈를 구매해도 좋을 것 같고, 기존 시리즈의 팬이라면 많은 부분이 변경된 이번 게임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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