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자립생활단체총연맹 출범식 및 기념토론회 "중증 장애 대중 실천운동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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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자립생활단체총연맹 출범식 및 기념토론회 "중증 장애 대중 실천운동의 중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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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등 공동 주최...행사장 열기 '후끈'

중증 장애인의 자립생활 실천 운동에 중점을 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총연맹이 출범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맹(이하 한자총)은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한국장애인자립생활운동 20년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기념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장진순 회장, 정중규 수석부회장 등 한자총 주요 인사와 함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공동 주최자로 참석해 관심을 반영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공동주최자에 이름을 올린 이명수 의원 대신 김상훈 의원이 자리했다. 

장진순 회장이 한자총 출범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진순 한자총 회장은 개회 인사에서 "장애인자립생활운동 20년을 맞아 자립생활센터 실천 이념의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자총은 장애대중의 목소리가 담긴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서 문제해결 주체가 되어 사회공동체와 교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는 지금 4차산업혁명과 문화의 재창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장애의 영역에서도 새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장애 대중의 힘을 모아서 주체적인 참여정신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축사에서 "소중한 국민 혈세가 행정 편의적 관행으로 설계돼 있어 취약층에 제대로 투자되지 않고 있다"며 "효율적 복지재정 활용을 통해 장애인이 자립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진순 회장, 정중규 수석부회장,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등 주요 인사가 한자총 출범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자총은 중증장애인을 위한 자립생활이념의 확산과 정착, 장벽 없는 사회 환경 구축을 통해 장애인의 선택권과 결정권을 존중하고 지역사회에서 자율적 주체성과 참여적 삶을 실현하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한자총은 지난 2003년 결성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한자협), 2005년 결정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한자연)에 이은 3번째 자립생활센터 연합 조직이다.

한자총에는 ▲사랑샘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문화날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산척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랑나눔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오뚜기독립생활센터 ▲로젠탈독립생활센터 ▲함께이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청년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골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원한마음자립생활센터 ▲빛된소리자립생활센터 등 총 14개 단체가 가입한 상태다. 

장진순 회장(가운데), 정중규 수석부회장(왼쪽), 김광수 의원(오른쪽) 등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정중규 수석부회장은 "장애인의 자립생활센터는 60년대 미국에서 의식 개선 운동으로 시작돼 2000년에 한국에서도 동등한 시민권리 운동이 전개됐다"며 "지하철에서 장애인 엘리베이터 등 교통 편의시설 개선이 이러한 장애인 운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자총은 자기선택권과 자기결정권의 실천의지를 되찾음과 동시에 상호협력과 지지를 통해 다방면으로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결해 그 입지를 공고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자총은 회원단체 증대와 신생 자립생활센터 육성지원, 지역연맹 역량강화를 위한 연차대회, IL(자립생활)의 정신을 전파하는 휠체어국토대장정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운동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많아 행사장 뒤쪽에 인파가 몰렸다.

기념토론회에는 우주형 교수(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발제에 이어 이달엽 교수(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좌장으로 김재익 굿잡자립생활센터 소장, 배현우 한국근육장애인생명권연대 위원장, 서혜영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송은일 문화날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이태곤 함께걸음미디어센터 소장, 최창현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우주형 교수는 ‘우리나라 자립생활운동과 자립생활센터의 나아갈 방향과 역할 모색’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2000년 전후로 우리나라 장애인 사회에서 시대적 사회적 전환점을 가져온 것은 자립생활 운동이라 할 것"이라며 "향후 자립생활센터 진영의 생존문제를 넘어 지역사회 내의 다른 장애인기관과 함께 장애인 자립생활을 만들어가는 공존과 공동체 책임의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대거 몰리는 등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이 가득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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