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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잘 치라고 이름이 아연이죠"...역전 신승한 '루키' 조아연...KLPGA투어 롯데 렌터카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9.04.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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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축하 세례를 받는 조아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4~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01야드)

-출전선수: 김지현, 최혜진, 박지영, 장하나, 김아림, 조아연, 박현경, 다카바야시 유미 등 120명(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역전 우승한 '루키' 조아연(19·볼빅)의 일문일답

-역전우승이다.
국내 개막전 좋은 성적 내고 우승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준비 많이 한 만큼 좋은 성적 나올거라 믿고 플레이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 버디를 했다.
18번 홀 슬라이스 뒷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드라이버 잘 가서 206미터가 남았다. 뒷 바람 부는 상황이라 아이언을 칠까 유틸리티를 칠까 고민하다가 긴 클럽으로 편하게 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글 퍼트가 아쉽게 안들어 빗나갔는데.
들어갔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바람은 훅, 경사는 슬라이스라서 조금 덜 보고 쳤는데. 내가 칠 때 바람이 안 분 듯 하다.(웃음)

-연장을 갈 수도 있는 상황이란 것 알고 어땠나.
사실 평상시처럼 스코어 생각하면서 친 것 아니고 플레이에만 집중하다보니 성적을 알지 못했다. 공동 1위인 것도 마지막 홀에 알았다. 그래서 감정없이 플레이 마칠 수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데뷔 후 두 번째 대회라 잘 모르겠다. 그냥 얼떨떨하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데.
첫 목표가 신인상 수상이고 두 번째 목표를 시즌 2승으로 잡았다. 신인상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두 번째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

-멘탈이 강한가.
멘탈이 강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는 분들은 강하다고 얘기하시는데 지금도 떨고 있긴 하다.

부모님과 함께한 조아연.

-오늘도 경기중에 많은 긴장을 했나.
물론이다. 긴장하고 떨면서 치니까 편하게 치라고 다독여 줬다.

-긴장을 이겨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다른 것에 좀 더 집중을 하는 편이다. 그린 읽는 것에 집중한다던지, 플레이에 좀 더 집중을 하려고 한다.

-김민선5의 마지막 퍼트를 봤나.
어프로치 하시는 것까지 그린에서 봤다. 근데 정말 잘 붙이셔서 연장 준비를 위해 도로 쪽으로 조금 빠져 있어서 퍼트를 못봤다. 함성이 들려서 들어간 줄 알았는데 반대 쪽에서 다시 퍼트를 준비하시길래 내가 우승인가 싶었다.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쇼트게임이 아직 부족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아졌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그래도 더 보완 해야 할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샷도 아직 거친 부분 있어서 대회와 대회 사이에 여유가 있을 때 좀 고쳐 볼 생각이다.

-볼빅 볼 쓰기 전 어떤 볼 사용했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계속 볼빅 볼을 사용하고 있다. 당시 아마추어 대회 출전할 때 국산 볼을 써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볼빅 볼을 사용했는데 2년쯤 뒤에 후원을 받게 돼서 그 이후로는 계속 볼빅을 사용하고 있다.

-핑크 컬러를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 핑크색을 좋아한다.

-1라운드에서 퍼트가 잘 안돼서 연습을 저녁 7시까지 했다고 했었는데.
오전 조로 출발했던 2라운드 끝나고는 오후 5시까지 연습했다. 3라운드 끝나고는 저녁 6시 반까지 연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에너지가 정말 많은가.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를 많이 시키셔서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 보통 6-7키로를 35-40분 정도로 뛰고. 인터벌처럼 빠르게 뛸 때는 3-4키로를 빨리 뛴다.

-보기를 하고 출발해 따라붙었는데.
선두에서 멀어졌다는 생각 안했기 때문에 버디 하고 나서도 가까워졌다는 생각 안해.

-스윙이 거친 편인가.
아이언과 같은 짧은 클럽은 고치는데 수월했다. 드라이버 같은 긴 클럽은 아직 수정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페어웨이에 못 올린 샷이 더러 있었다.

-말을 잘하는 것 같다.
원래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에도 말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경기 중에도 이야기 많이 하고, 이번 대회 때도 캐디와 이야기 많이 했다.

-데뷔 후 첫 승, 눈물이 날 법도 한데 울지 않았다.
우승 확정된 순간 눈물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감격스러우니 나질 않았다.

-롤모델은.
예전 인터뷰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롤모델이 없다고 답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 롤모델이 없는 이유는 배울 사람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배울 프로님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아직 못 정한 것이다.

-마지막 날 5언더를 몰아쳤다.
3라운드에서 믿었던 아이언 샷이 잘 안됐다. 근데 또 연습하니 잘 맞더라. 안 맞은 날 연습하면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급해지는게 문제였다고 판단했고, 오늘은 침착하고 편하게 치자는 마음이었다.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전반에도 찬스가 많았는데 퍼트가 안 됐고, 후반에는 퍼트까지 잘 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조아연.

-다음 대회 목표는.

우승을 해서 욕심이 나긴 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긴장 안하고 루키 답게 플레이 하면서 컷통과를 목표로 하고 컷 통과하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45야드 이상 나간다.

-별명이 있나.
특별히 없다. 아이언 잘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어주신 이름이 거의 별명과도 같다.

-김민선5처럼 짧은 퍼트 놓친 경험이 있는지.
많다.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그런 실수 많이 해. 긴장 많이 했다. 이후 쇼트 퍼트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생겼었다.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전 탈락이 터닝포인트.
아시안게임 선발전 떨어져서 자신감 하락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목표에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 있어서 위축이 많이 됐었는데, 아직 세계 선수권 남았다고 부모님께서 많이 다독여 주셨고, 출전해서 좋은 성적까지 냈다. 시드전에서도 좋은 성적 냈고. 그 때부터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golf@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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