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왕사 화재, 보광전 전소…청와대 인근 인왕산 사찰 '다행히 산불 번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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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왕사 화재, 보광전 전소…청와대 인근 인왕산 사찰 '다행히 산불 번지지 않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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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6시 55분께 서울 종로구 무악동의 인왕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청와대 인근 인왕산에 위차한 사찰에도 화재가 발생한 것.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보광전에서 시작돼 약 1시간 40분 만인 오전 8시 36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보광전 1층은 생활공간, 2층은 법당 및 내실로 이뤄졌다. 

불은 2층 내실 침대 인근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보광전이 불에 타 붕괴됐으며 불상 2기, 태장(종), 법고(북) 등 내부 집기류가 소실됐다. 소방당국 추산 약 3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문화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주자 4명이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목조 기와 건물의 특성상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다행히 산불로 옮겨붙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는 9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인왕사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후 경복궁을 수호하는 호국도량(護國道場)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절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소실됐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2년 현 본원정사를 세운 이후 1914년 대원암, 1924년 안일암 등 계속 여러 암자가 건축됐다.

1942년에 여러 개의 암자를 통합해 다시 ‘인왕사’라 칭하고 봉은사의 말사로 등록했다.

현재 5개 종단의 11개 사암이 ‘인왕사’라는 한 명칭의 사찰 아래서 공존하고 있다. 각 암자마다 종단이 다르고 주지가 따로 있지만, 4년에 한 번씩 대표역할을 하는 총주지를 선출하여 절을 운영하고 있다. 인왕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본원정사는 대웅전과 요사, 유물관인 심우장 등의 건물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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