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폭스바겐', 유럽서 3천만원대 전기차 상반기 출시... '가격 경쟁력' 확보해가는 전기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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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어 '폭스바겐', 유럽서 3천만원대 전기차 상반기 출시... '가격 경쟁력' 확보해가는 전기차 산업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4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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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성능·가격.

사람들이 차를 고를 때 중요하게 여기는 세 가지 조건이다. 

이 세 가지 가운데 가격이라는 걸림돌은 올 상반기 내 상당 부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오는 5월 8일 첫 번째 전기차 I.D. 3를 사전 예약 판매한다. 

폭스바겐은 준중형 헤치백 전기차인 I.D. 3 가격을 2만7500 유로(약 3500만원) 정도로 책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링 모델인 골프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가격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 내놓은 전기차 가격이 350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가로 막던 장해물 중 하나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모델 중 하나인 코나EV의 가격은 약 4700만원이다. 내연기관인 코나의 경우 약 2700만원이다. 

코나 기준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의 가격은 2000만원 차이가 난다. 이 경우 소비자들이 선뜻 전기차를 구매하기는 힘든 상황. 

따라서 가격 경쟁력 확보는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 

이번 3500만원대 가격 정책에 대해 폭스바겐은 "백만장자가 아닌 백만명을 위한 전기차"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올 상반기에 유럽에서 3000만원대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3000만원대 전기차 대열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전기차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받은 가격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폭스바겐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향후 10년 안에 신규 전기차 70종을 선보이고 2200만대를 생산할 계획. 

이 경우 전기차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전기차 모델 또한 다양해져 디자인 경쟁력도 자연스레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반기 출시 예정인 I.D. 3은 한 번 충전해 유럽기준으로 300km를 가고, 최고 시속 160km까지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용량을 늘린 상위 트림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전문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만들어놓은 3000만원대 전기차 시장. 전통 완성차 업체들까리 이 흐름에 가세하면서 '전기차 시대'는 더욱 빠르게 우리 앞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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