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물들, 에너지소비 줄이기 참여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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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물들, 에너지소비 줄이기 참여 크게 늘었다
  • 김인배
  • 승인 2013.12.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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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는 단열재를 바꾸는 것부터 크게는 보일러를 고효율로 교체하는 데에 이르기까지 건물 에너지 절약에 참여한 서울시내 건물이 작년 대비 79% 늘어났다.

서울시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에 대학교, 병원, 종교시설 등 일반건물 총 723곳이 참여해서 올 한 해 총 20,670TOE의 에너지를 절감했다고 5일(목) 밝혔다.

이것은 1,500cc 승용차 2만5천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량에 맞먹는다.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 : Building Retrofit Project)은 단열재, LED조명, 고효율 냉난방기 등 에너지 절약시설을 개선·설치해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사업으로 시에선 일반건물, 시립 사회복지시설 같은 공공부문, 주택 등 세 부분에서 개선 중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원전 1기만큼의 에너지를 대체해나가는 ‘원전 하나 줄이기’ 대책의 일환이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서울시 전체 에너지 소비의 56%, 전력 소비에선 83%를 차지할 정도여서 일반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지면 서울시 전체 에너지 소비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지난 달 열린 ‘서울국제에너지컨퍼런스’에 참여한 세계적인 에너지 분야 석학인 존 번(John Byrne)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석좌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에너지 효율화’를 꼽은 바 있다.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등 전통적 에너지자원이 아닌 효율성을 높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시한 것이다.

특히 11월 21일자 전기요금 인상내용에 따르면 일반용(대형·고층빌딩용) 인상폭은 5.8%로 평균(5.4%)보다 높아 BRP 사업으로 에너지 절약 폭이 커질수록 사업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확보와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에너지 가격 구조합리화를 위해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했으며, 요금은 용도별 부담 능력과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감안해 차등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이자 2% 최대 8년 분할 상환하는 융자제도로 BRP 참여 확대 기대>

한편 서울시는 건물에너지 효율개선을 위해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만큼 사업비의 일부를 장기 저리로 융자 지원해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후변화기금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시설개선자금 80% 이내로 연 이자 2%로 최대 8년 동안 분할 상환할 수 있고, 건물은 3년까지 거치가 가능하다.

일반건물은 최저1천만원에서 최대 20억원까지 융자지원되고, 대학교 같은 집단건물은 2배까지 지원 가능하다. 주택은 최저 2백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까지, 다가구는 층별로 1천만원까지 빌려준다.

특히 올해는 융자이율을 2.5%에서 최저금리 수준인 2%까지 낮추고, 사업대상과 지원범위를 넓히는 등 제도를 보완해 동참을 원하는 시민들의 참여 문턱을 낮추고 자가 열병합발전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등 에너지자립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 앞으로 시중 금리변화 추이를 반영하고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건물에너지효율개선사업(BRP)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융자지원 계획 공고문과 신청양식 등은 서울특별시 홈페이지(시정소식 ‣ 고시공고)에 게시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융자신청 절차와 방법은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전화 2133-3575~9)로 문의하면 된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내 에너지 및 전력 소비량의 절대적인 부분이 대형건물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며 “특히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에너지효율화사업에 참여했을 때 절약 수혜의 폭이 더 큰만큼 대학, 병원 등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인배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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