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구광모 연봉 '3인3색'...'무보수' VS '반년치 12억' VS '29억' 차이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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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구광모 연봉 '3인3색'...'무보수' VS '반년치 12억' VS '29억' 차이의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4 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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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연봉은 각 기업 실적과 성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정의선 가장 증가폭 클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등 재계 뉴리더들의 '3인3색' 연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사업보고서와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연봉은 '0',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29억5100만원, 구광모 LG 대표는 12억7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의 연봉은 사업보고서에 공개되지 않았다. 

보수가 '0'이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에 의하면 5억원 이하는 공시 의무가 없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2017년 3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아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된 2017년 3월 이후 자숙 차원에서 급여와 연봉을 일절 받지 않고 있다. 

국내 총수 중 유일한 '무보수' 경영자인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 2년 연속 무보수...구광모 대표, 지난해 취임 후 하반기 공시 포함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대표

지난 2017년 3월 31일 공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2016년 10월 등기이사에 선임돼 처음 연봉 공개 대상이 됐다.

2016년 10∼12월 석 달치 수령액은 11억3500만 원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2억1천3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7억3천800만원 등 총 29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현재 기준으로 뉴리더 중 가장 많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2017년에는 12억4900만 원을 받았다. 

구광모 LG 대표는 7~12월 반년 동안 12억7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구 대표는 고 구본무 회장이 타계한 직후인 지난해 6월부터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바 있다. 

구 대표는 1~5월 기간에는 LG전자에서 상무 월급을 받았지만 5억원 미만이어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재현 CJ 회장 160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138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07억

이재현 CJ 회장

·한편, 올해 처음 연봉이 공개된 이재현 CJ 회장이 160억1100만원으로 국내 총수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38억3600만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07억1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95억8300만원, 손경식 CJ회장 88억7200만원, 신동빈 롯데 회장 78억1700만원, 허창수 GS 회장 77억6500만원 순이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총 60억원을 받았다. 

또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70억3400만원으로 4년 연속 ‘샐러리맨 연봉킹’에 올랐다. 

기아차 박광주 영업부장은 10억 7600만원으로, 박한우 사장보다 연봉이 높았다. 매년 평균 330대의 신차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나영석 PD는 지난해 40억 7600만원을 받았다. 26억원 받은 이미경 CJ 부회장, 12억원 받은 허민회 CJ ENM 대표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았다. 

거래소나 코스닥 상장사중 연봉 5억원을 초과하는 임원의 보수가 공개된 건 2014년부터다. 자본시장법(제159조 제 2항 제 3호)에서 상장사 임원중 연봉 5억원 초과자의 경우 공시의무를 지운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임원 보상에 대한 철학과 성과 지표를 상세히 발표하는 미국과 달리 구체적인 설명 없이 연봉과 성과금만 공시하는 국내의 보수 공개에 대한 비판이 많다. 

올해에는 뉴리더 3인 연봉 커질 듯...정의선 수석부회장, 4개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 맡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올해에는 연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핵심 계열사의 사내 이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무보수를 중단하면 연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 대표도 연간 단위로 연봉이 바뀌면서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재용-정의선-구광모 뉴리더 '트로이카' 체제는 연봉 또한 3인 3색의 모습으로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앞으로 뉴리더 3인의 연봉 변화는 각 기업의 실적과 성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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