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이중잣대 '코미디' 편파 논란...유튜브 수익, 대권주자 "유시민은 괜찮고 홍준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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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이중잣대 '코미디' 편파 논란...유튜브 수익, 대권주자 "유시민은 괜찮고 홍준표는 안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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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정치행위-대권주자 하면서 나오면서 수익도 챙겨 "선관위가 선수?"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 대권주자를 놓고 이중잣대로 편파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를 재개해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아무런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유튜브를 이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가능하다.

대권주자로 여론조사에 포함이 되는데도 둘 사람에게 다른 잣대를 대는 것이다.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한 매체에 “행위 당시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자가 수퍼챗으로 수익활동을 하고, 향후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경우 ‘공직선거법’또는 ‘정치자금법’상 처분을 하거나 출마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좌), 홍준표 전 대표

이어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위하여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제공되는 금전ㆍ유가증권ㆍ그 밖의 물건 또는 이들의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자’에게 제공되는 ‘정치활동을 위한 자금’이라는 두 요소를 충족하여야 한다”고 했다. 

유시민 이사장는 현재 유튜브, 팟빵 등 인터넷 방송 활동 등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

두 인물에 대한 처분이 다른 이유는 ‘정계은퇴’라는 말 때문이다. 유 전 이사장은 은퇴했다고 했고, 홍 전 대표는 말하지 않았다는 것.

대법원은 ‘정계 은퇴 선언 뒤 정당과 직접적 인적ㆍ물적 유대관계와 당적ㆍ공직 없이 정치적 의견 표명 활동을 한 사람’를 정치활동을 하는 자로 볼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 때문에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는 앞서 슈퍼챗이라는 기능을 이용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으나, 금지됐다.

당시 TV홍카콜라 채널에는 10만원 이상의 고액 후원도 있었다.

하지만 유 전 이사장은 이를 아무런 제약없이 얻을 수 있다. 정치를 안한다고 주장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도 나중에 복귀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홍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수익을 얻다가 나중에 출마해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말과 마찬가지다.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는 지난 1월 광고로만 2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은 73만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통상 유튜브에 뛰어드는 유명인들은 구독자 10만명이 목표다. 이를 넘어서면 대략 월 250만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독자가 상당수가 되면 협찬 등을 이용해 추가수익을 노릴 수도 있다. 

알릴레오는 사전 녹화방송으로 유튜브 슈퍼챗을 이용한 수익은 얻고 있지 않지만, ‘팟빵’을 이용한 후원금은 받고 있다.

유 이사장은 앞서 “팟빵에 오디오 파일을 올리면 청취자들이 후원금을 쏘시는데 그것도 조금 수익이 들어온다“며 “팟빵 후원금 받을 거다”고 했다.

팟빵은 인터넷 팟캐스트 사이트다. 유튜브와 비슷하지만 보다 라디오와 가깝다는 점이 다르다. 

그렇지만 유시민 이사장의 행보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정 정계은퇴를 했으면 대권주자 여론조사에도 제외돼야 마땅하다. 유 이사장은 여론조사에 나오면서 제외해달라 공식 요청은 하지 않고 있다.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2%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1위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이기 때문에 범진보권으로 한정하면 2위다.

정치인들의 경우 과거에도 정계은퇴를 말했지만, 복귀한 사례가 많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시대가 부른다”고 자기 말을 바꾼다. 

정계은퇴 마케팅이란 말도 나온다. 

한 정치계 인사는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나오면서 자기는 정계은퇴해서 아무 말이나 해도 괜찮은 것 처럼 특정 진영 대변하는 유튜브 방송을 한다"면서 "유 이시장의 모호한 이중적 행태도 문제가 있지만 선관위가 이중잣대로 여당인사에 관대한 해석을 내리는 것은 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정치적 자리나 마찬가지인데 정치적 유튜브 방송하면서 정치적 이득에 수익까지 챙긴다는 것은 코미다라는 얘기다. 

네티즌들은 "선관위가 코미디하나", "너무 편파적이다", "유시민, 정치 관심없다며 가장 정치적으로 활동하는 인물...선관위가 좌우 구분하냐", "선관위 즉 운동경기 심판이 한쪽 편에서 같이 뛰고 있으니 그 경기, 그 게임이 정상이겠나?" 등 선관위에 비판이 쇄도했다. 

앞에 인용된 조사는 리얼미터가 3월 25일~29일 기간 동안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ㆍ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 80%, 유선 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ㆍ연령ㆍ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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